[단독] 예약진료비 환불 안해주고 ‘꿀꺽’…유명 대학병원 직원 횡령 적발
[앵커]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학병원에서 환자들에게 환불 돼야 할 '예약진료비'가 횡령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같은 일을 벌인 직원 2명은 징계를 받고 자진 퇴사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학병원.
지난해 이 병원에 내부 고발이 들어왔습니다.
누군가 병원 돈을 횡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그건 맞는 거죠? 진료비를 횡령한 거?) 그렇다고 봐야겠죠. 그분들도 관련돼서 징계를…"]
병원 자체 조사 결과, 3년 동안 천만 원가량이 횡령됐습니다.
횡령된 돈은 환자들이 진료나 수술을 받기 전에 미리 낸 '예약 진료비'였습니다.
4년 전, '예약 진료비' 선납 제도가 없어지면서 환불이 진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예약 진료비' 일부가 횡령된 겁니다.
병원 측은 당시 수납 직원 2명이 이 같은 일을 벌였다며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들은 징계를 받은 뒤 자진 퇴사했습니다.
[횡령 혐의 전직 직원/음성변조 : "환불해 주는 과정에서 제가 실수를 한 거죠. 환자분한테 돌려줄 돈이 있었는데 돌려주는 과정에서 다 안 가고 그런 것들이죠."]
병원 측은 전수조사를 통해 횡령된 예약 진료비 전액을 추징해 환자들에게 돌려줬고,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한 이중 감시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선욱/변호사 : "병원을 이용한 환자들이 피해자다. 문제가 발생하면은 원칙대로 형사 처벌을 시도해야 되고요."]
이 같은 진료비나 환급금의 횡령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정작 환자 입장에서는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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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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