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개통 이뤄질까… GTX-E 서부광역철도 DMC역 추진

박강수 마포구청장, 국토교통부와 DMC역 신설 관련 논의 나설 예정

마포구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신규 노선 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섰다. 사진은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게 DMC역 추가 설치를 촉구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모습./사진제공=마포구청

마포구가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노선 추가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에 나섰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경기 부천 대장동을 잇는 도시철도 노선인 서부광역철도가 DMC역에 정차할 예정인 데다 지난주 신설 추진이 발표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E노선 또한 DMC역에 정차하기로 결정되면서다. 두 노선이 완공될 경우 DMC역에는 총 5개의 지하철과 도시철도가 지나게 된다.

29일 마포구는 서부광역철도(대장-홍대)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속한 시일 내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DMC역 신설 요청이 담긴 주민들의 청원서를 직접 전달하고 광역철도건설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는 서울시, 현대건설 등 사업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지난해 박강수 구청장은 두 차례에 걸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장(대광위)과 면담을 통해 DMC역 신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구 관계자는 "DMC역 인근은 대규모 도시주택개발이 이뤄진 지역으로 상암 1·2지구에만 1만1300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인접한 덕은, 향동, 수색·증산, 입주 예정인 창릉지구까지 합치면 7만여가구의 대규모 주거 지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상암동 DMC 랜드마크와 롯데몰, 서울시 역점 사업인 '서울링'과 월드컵공원 일대의 플라워파크·노을전망대 조성이 연이어 추진될 예정이다. 인근 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는 올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DMC역 신설의 합리적 근거를 위해 타당성 용역을 시행한다. 이후 서울시와 국토에 조사 결과를 전달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난 25일 GTX-E 노선에 상암DMC역 신설을 확정했다. GTX-E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부천 대장, 상암DMC, 광운대 등을 거쳐 남양주 덕소로 이어진다. 2035년 개통을 목표로 현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추진한다. 현재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까지 3개 노선이 지나는 DMC역에 GTX-E노선까지 더해질 경우 서울 북부의 새로운 교통 요충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대형 사업들이 연이은 상암동의 청사진을 위해서는 서부광역철도(대장-홍대) DMC역의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GTX에 이어 대장-홍대선까지 두 개의 DMC역이 추가 신설될 수 있도록 올해 전력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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