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은행 ELS 판매 중단 등 제도 개선, 검사 이후 검토"

▲ 정무위 출석한 국무위원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질의한 내용과 관련해 "상당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ELS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상품은 모두 위험하다"며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고위험상품이라 하더라도 상품 구조가 단순한데 고위험인 것도 있고 구조 자체가 복잡한 것도 있다"며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실질에 맞는 것인지 이번 기회에 고민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2019년 시행된 이후 3년 여가 지난 시점에서 금융투자상품을 어떻게 분류하고, 어떤 창구를 통해서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등을 이번 기회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ELS 판매사에 대한 검사와 관련해서는 "서둘러서 2월 중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검사가 끝나면 좀 더 자세한 내용에 관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홍콩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사 12곳(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투자증권)에 대해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상우 기자 asw@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