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통합중 사업 갈등…박종훈 "늘봄, 지혜의바다" 활로 모색

경남CBS 이형탁 기자 2024. 1. 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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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이 창원시와 갈등을 빚으며 지지부진한 진해통합중학교 사업을 재차 언급했다.

박 교육감은 "우리 부서에서 지금 이미 진해여중하고 새 진해(통합)중학교 터를 맞교환하는 것으로 협의가 됐으니까 우리가 (진해여중을) 매입하는 절차를 밟든지 아니면 진해여중을 팔지 않고 우리가 갖고 (창원시소유)진해통합중학교 터를 매입하든지 이런 절차적인 문제는 창원시하고 협의를 하면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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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중단 선언했는데 별 반응 없자 여러 대안 내놔
진해여중 건물 활용 늘봄 진해, 지혜의바다 등
창원시와 맞교환 협약 이행 문제로 갈등 상태
경남교육청 제공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이 창원시와 갈등을 빚으며 지지부진한 진해통합중학교 사업을 재차 언급했다. 최근 사업 중단 선언을 했는데도 시에서 별 반응이 없자 여러 대안을 제시하면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9일 도교육청 월요회의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진해여중을 우리가 새 학교 터하고 맞교환을 해서 창원시에 넘겨버리는 것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며 "우리가 해야될 일들이 있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교육청과 창원시는 지난 2021년 10월 진해통합중 사업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경남교육청이 소유한 진해여중 건물 및 부지와 창원시가 소유한 옛 육군대학 일부 부지(여좌동 940번지)를 맞교환한 뒤 육대 부지에 가칭 진해통합중학교를 신설한다는 내용 등이었다. 하지만 창원시가 협약 당시와 달리 최근 진해여중 건물 철거 등을 요구했고 박 교육감은 철거는 불가능하다며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갈등은 커지고 사업은 사실상 중단돼있는 상태다.

박 교육감은 이처럼 사업이 앞으로 나아갈 기색을 보이지 않자 이날 여러 대안을 들고 나왔다. 진해여중 건물을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 모델인 거점통합돌봄센터나 학교 이전에 의한 빈 건물을 리모델링한 김해 지혜의바다(도서관) 등과 같이 활용하는 방안을 거론하며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남교육청 제공


박 교육감은 "예를 들면 늘봄 진해도 충분히 우리가 해야될 일이고 공간이 없었으니까 그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한 "근래에 은퇴한 대학 교수들이 귀중한 자료를 둘 곳이 없어 버려버린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해서 그러 자료들을 보관하면서 활용한 도서관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늘 우리가 해오던 지혜의 바다로 활용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박 교육감이 말한 방향대로 가려면 진해여중 건물을 유지한 채 진해통합중을 신설할 수 밖에 없다. 창원시와 맞교환을 하지 않고 매입하니까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협약 등에서 절차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도 필요하다.

박 교육감은 "우리 부서에서 지금 이미 진해여중하고 새 진해(통합)중학교 터를 맞교환하는 것으로 협의가 됐으니까 우리가 (진해여중을) 매입하는 절차를 밟든지 아니면 진해여중을 팔지 않고 우리가 갖고 (창원시소유)진해통합중학교 터를 매입하든지 이런 절차적인 문제는 창원시하고 협의를 하면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이어 "그런 부분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창원시하고 이야기를 해서 제대로 협의가 되도록 우리 부서에서 한번 더 챙겨달라"며 "빨리 토지 사용 승낙이 나올 수 있도록 애써달라"고 강조했다.

경남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를 위해 진해통합중 실시설계와 시설공사 업체 선정까지 마무리하고 공사를 위해 지난해부터 준공 전 토지 사용 허가를 신청했지만 창원시는 시의회 심의 등을 이유로 승인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내년 개교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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