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커뮤니티서 “직원 구해요”...다양해지는 채용 방식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4. 1. 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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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랩, AI 매칭으로 합격률 예측 가능
명함관리 앱 리멤버도 인재 검색 및 스카우트 제안
블라인드는 헤드헌터가 연봉협상까지 전 과정 책임

구인구직 플랫폼 다양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직원 채용 플랫폼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기업과 구직자를 이어주기도 하고, 아예 직접 인재를 검색해 직무 제안을 하거나 새롭게 채용 중개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곳도 있다.

기업과 구직자 매칭 앱 원티드의 예시 화면,
2015년 설립된 원티드랩(대표 이복기)은 기업과 구직자간 매칭을 주력으로 한다. 원티드랩은 AI 엔진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티드랩은 플랫폼 내 600만개 이상의 실시간 매칭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격률 예측이 가능한 AI 매칭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AI 매칭이란 구직자가 이력서를 올린 후 관심있는 포지션에 대한 직무, 자격요건, 우대사항 등을 입력하면 해당 포지션과 구직자간 AI 알고리즘이 매칭률을 분석해 합격률을 예측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 매칭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채용 매칭을 추천한다. 합격률은 일반 지원 대비 4배 이상 높으며, 채용에 드는 시간도 통상적으로 90일에서 27일로 70%나 단축시켰다.

명함 저장 관리 앱으로 유명한 리멤버의 채용공고 예시 화면.
드라마앤컴퍼니(대표 최재호)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리멤버’는 수많은 명함이 저장된 앱의 특징을 살려 경력직 채용 플랫폼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리멤버 관계자는 “리멤버는 신입보다는 경력직 채용에 특화됐다”며 “명함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하다보니 전 산업과 직무를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리멤버에 채용공고도 올리지만 리멤버를 다이렉트 소싱 플랫폼으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다이렉트 소싱은 기업에서 인재를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다가가서 소싱하는 방식이다. 리멤버에서는 기업에 맞는 인재를 산업·직무·직급·스킬별로 직접 검색해 찾고, 1대 1 스카웃 제안도 보낼 수 있다.

리멤버는 다이렉트 소싱을 더 잘 돕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 5월 AI 채용비서도 출시했다. 채용공고의 직무기술서 내용을 붙여넣기 하면 적합한 인재를 AI가 대신 찾아주고, 제안메시지 작성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채용공고 예시 화면.
최근에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 도 직원 채용에 적극 뛰어드는 모습이다. 블라인드를 운영하는 팀블라인드(대표 문성욱) 관계자는 “블라인드는 1000만 직장인들이 하루 평균 40분 시간을 보내는 플랫폼”이라며 “한국 대기업 재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가입자로, 이들에게 고객들의 채용공고를 보여줄 수 있다면 시장에서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내에서 직원 채용이 이뤄지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블라인드 앱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관심있는 직장인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헤드헌팅이다. 블라인드 하이어(www.blindhire.co.kr)에 프로필을 등록해 두면, 담당 헤드헌터가 채용 성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채용공고를 보고 나서 관심 기업에 대한 평판을 조회하는 것까지 블라인드 내에서 모두 가능하다. 헤드헌팅 방식도 굉장히 쉽게 설계했다. 포지션만 제안하는 게 아니라 서류 통과, 처우 협의, 면접일정 조율을 비롯한 최종 연봉계약까지의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한다.

게다가 후보자가 현 직장과의 관계에서 부담을 느끼는 지점도 없앴다. 현 직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직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직장에 알리고 싶지 않은 후보자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블라인드 하이어에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해 두면 프로필이 익명으로 기업에 공개된다. 이후 기업이 관심 있는 후보자에게 이력서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하면, 후보자가 제안을 수락한 경우에 한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게 된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블라인드 하이어는 회사 생활 중 특히 이직에 특화된 서비스로, 직장인이 이직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경험을 한 자리에서 연결하고자 한다”며 “경력직 채용시장 1위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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