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김종국 전 기아 감독…후원업체서 억대 금품수수 혐의

전광준 기자 2024. 1. 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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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구단 후원업체 선정과 관련해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종국 기아(KIA) 타이거즈 감독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정석 전 기아타이거즈 야구단 단장 또한 같은 업체에게 금품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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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5월17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구단 후원업체 선정과 관련해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종국 기아(KIA) 타이거즈 감독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정석 전 기아타이거즈 야구단 단장 또한 같은 업체에게 금품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감독 쪽은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감독이 후원업체 선정 권한이 없어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 이일규)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장 전 단장과 김 감독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장 전 단장 관련 수사를 진행하던 중 김 감독에 대한 추가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기아 타이거즈 후원 업체 선정에 참여한 회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22년 8월 ㅇ커피 업체가 기아 타이거즈와 후원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과정에 김 감독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한다.

장 전 단장 또한 해당 업체 선정 과정을 도와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 전 단장에게 2022년 기아 구단 소속으로 있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박동원 선수(현 엘지 트윈스 포수)와 협상을 하면서 금품을 요구한 혐의(배임수재 미수)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초 박 선수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 장 전 단장의 금품 요구 사실을 신고했다. 기아 구단은 지난해 3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 전 단장을 해임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기아타이거즈는 전날 김 감독이 수사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며 직무정지 조처를 하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열릴 계획이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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