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호흡에 심멎" '데드맨', 김희애X조진웅의 '초파격' 변신[종합]

유은비 기자 2024. 1. 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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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애 조진웅 이수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김희애와 조진웅이 파격적인 외형 변신과 '심멎' 연기 호흡을 선보인 영화 '데드맨'으로 찾아왔다.

영화 '데드맨'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9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과 하준원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데드맨'으로 장편 상업영화 데뷔를 알린 하준원 감독은 "데뷔 준비를 좀 오래 했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내가 부족한 탓이 아니었나 싶다"라며 "내가 꾸준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온 결과로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라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조진웅은 김희애, 이수경과 호흡을 묻는 말에 "이런 자리에서 얘기하면 칭찬 릴레이가 된다"라고 멋쩍어하면서도 "김희애 선배는 더 이상 말할 게 없을 정도로 협연한다는 게 영광이었고 놀라운 호흡을 봤을 때 심멎했다. 디테일에 힘이 좋았고 나는 감히 들이대지도 못하겠구나 생각했다"라고 극찬했다. 그러자 김희애는 "연기를 오래 했다고 했는데, 조진웅이 칭찬해 주긴 했지만, 나는 부끄럽다. 반성 많이 하고 언제 제 마음에 들지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 김희애 조진웅 ⓒ곽혜미 기자

이수경에 대해서도 "수경이는 부국제 가서 캐스팅 소식을 듣고 동료들한테 물어봤더니 다 칭찬하고 축하한다고 하더라. 이수경이 왜 칭찬을 받아야 하는 가는 현장에서 잘 느꼈다"라고 칭찬했다. 김희애 역시 이수경에 대해 "무색무취다. 얼굴이 바뀐다. 어떨 때는 엄청 청순하고 어떨 때는 지성이 풍부하고 어떨 때는 매력이 넘쳐서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다"라고 칭찬하며 "앞으로 출연하는 작품에도 앞으로 같이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작품 속 탐나는 캐릭터가 있냐는 물음에 조진웅과 김희애는 본인의 캐릭터를 꼽았다. 그러자 이수경은 "저도 제 캐릭터를 뽑아야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조진웅이 맡은 이만재 캐릭터를 뽑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유에 대해 그는 "이만재 캐릭터를 둘러싼 상황이 드라마틱한데 상대마다 변화 줘가면서 연기하시는 거 보면서 굉장히 어려우셨겠다 싶었다. 근데 저런 역할 하면 성장하겠다고 생각해서 이만재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조진웅은 "바꿀까? 순수함을 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김희애 ⓒ곽혜미 기자

이번 작품으로 강렬한 외형 변신을 이룬 김희애. "컬러렌즈도 끼고 화장도 하고 외관을 만들기 위해 많은 스태프분이 노력해 주셨다"라고 밝힌 김희애는 참고한 인물이 있냐는 물음에는 "정치는 잘 모르지만, 외국 정치인들 보면서 참고했다. 패셔너블하고, 브로치 같은 걸로 본인의 희망이나 이런 걸 표시한다고 해서 외적인 부분을 참고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조진웅은 봉준호 감독과 일화를 전하며 "봉준호 감독이 대본 보고 심여사 역할은 한국 배우가 안 떠오른다고 말했던 거랑 일맥상통한 것 같다. 근데도 너무 잘 채워주셨다"라고 칭찬했고, 김희애는 "저를 떠올려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파격적인 변신 소감에 대해 김희애는 "솔직히 못 보겠더라"라며 "나도 사람인지라 자기 음성 듣고 있으면 민망한 것처럼 우리도 그렇다. 내가 분장해서 연기한 걸 처음 봤다. 새롭기도 하고 배우로서는 행복하지만, 김희애로 돌아왔을 때는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다"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 조진웅 ⓒ곽혜미 기자

조진웅 역시 사설 감옥에서 장발에 덥수룩한 수염까지 충격적인 외관을 선보인다. 그는 소감에 대해 "분장, 의상, 미술, 공간, 카메라 모든 게 조화된 앙상블이다. 그럴 때 가장 신명 난다"라며 "스태프들의 협조를 받아서 그 공간에 들어가면 진짜 그 사람이 된다. 스태프들에 대한 역할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상당히 신명 났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하준원 감독은 "촬영 당시 조진웅이 눈을 뜨고 연기 인생에 세 손가락 꼽을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했다"라고 말했고 조진웅은 민망해하며 "앞으로는 심여사처럼 계급 높은 하이 퀄리티 해야 하지 않을까. 사극을 해도 궁 안쪽으로 들어가야겠다. 나는 뚜드려 맞거나 이랬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하준원 감독 김희애 조진웅 이수경 ⓒ곽혜미 기자

봉준호 감독과 영화 '괴물'을 공동 집필했던 하준원 감독은 아직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며 "대본에 있어서는 수정고나 초고나 보여드리며 많은 조언을 받았다. 리뷰해 주실 때 1신부터 아주 자세하게 리뷰해 주시는 편이라서 곳곳에서 대사의 톤까지 디테일하게 많이 짚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준원 감독은 연출 포인트에 대해 "내용이 어려울 수 있어서 어떻게 쉽게 요즘 관객들의 호흡에 맞춰서 전달할까가 키 포인트였다. 영화 작업하던 시기에 비해서 트렌드나 흐름이 너무 많이 바뀌고 있어서 편집, 음악 감독님이 도움 많이 주셨다"라고 답했다.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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