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창의 외친 오세훈, 올해는 직원에 '청렴' 주문
신년 직원조례서 특강
'글로벌 톱(TOP)5 도시' 재차 강조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지난해 직원 조례에서 '창의행정'을 강조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는 청렴도 1위 등급을 복귀를 주문했다.
오세훈 시장은 2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시 본청, 사업소, 투자·출연기관 직원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 직원조례에서 '사랑이 넘치는 동행·매력특별시 서울 만들기'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오 시장은 "다 성적이 좋은데 청렴도만큼은 칭찬해줄 수가 없다"며 "스스로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고 혹시라도 흐트러진 면이 있다면 스스로 돌아보고 자제해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저력으로 한번 1등급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서울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3등급에 머물렀다.
시는 2010년 1위를 기록한 이후 2013년 2등급을 제외하고 계속 4~5등급에 머물다가 2019년 3등급, 2020년 2등급을 받았다. 2021년에는 4등급으로 추락했다.
오 시장은 "정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지 않고 여러분의 힘으로 여러분의 각성으로 꼭 서울시가 1등급을 해보는 경험을 한다면 여러분 스스로 굉장한 성취감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조례 때 강조한 창의행정과 관련해서는 "혁신적으로 한 번 저지르는 한 해가 되보자고 하면서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것들을 조금 더 편리하게 해드리자는 의도로 시작한 창의행정의 성과들을 지금 보고 있다"고 직원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그는 '지하철 15분 내 재승차 시 환승 적용'을 예로 들었다. 화장실 등 급한 용무로 지하철을 재탑승할 때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도록 한 정책으로, 지난해 중앙우수제안에서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창의행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미리 생각하기, 다시 생각하기, 두루 생각하기'를 제시했다.
오 시장은 "'미리 생각하기'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라며 "미리 생각하기의 대표주자는 '안심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되기 전 AI와 로봇 때문에 주 5일 근무가 주4일제로 변할 것이라는 흐름이 예측됐다"며 "소득을 보전해주지 않으면 많은 국민이 힘들어할 거란 의미에서 안심소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번 끝낸 일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다시 생각하기'의 사례로는 안심물품 지키미 보급과 지능형 CCTV 설치를 들었다.
오 시장은 "이상동기 범죄가 발생했을 때 내놓은 사업"이라며 "해놓고 만족하지 않고 그 이후에도 어떻게 하면 불안해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릴까 고민하다 나온 해법"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부서와의 협업과 외국 사례를 응용하는 '두루 생각하기'의 예시로는 손목닥터9988 앱과 기후동행카드를 제시했다.
오 시장은 "손목닥터는 싱가포르의 루미헬스가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그런가 하면 지금 시민들 반응이 아주 뜨거운 기후동행카드 역시 지난해 초 독일 도이칠란드 티켓을 벤치마킹해서 도시교통실 직원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톱(TOP)5 도시라는 목표는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서울이 5위가 되려면 싱가포르와 암스테르담을 제쳐야 한다"며 "'탁월함이 아니면 죽음을'이라는 각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CES 출장 마지막날 얼리전트 스타디움이라는 미식축구장에 새겨진 '탁월함을 위한 끊임없는 헌신'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서 인용했다"며 "지금도 잘하고있지만 탁월해지면 좋겠다는 뜻에서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탁월함을 위한 노력과 헌신으로 극복하면 우리가 스스로 설정한 목표인 전 세계에서 가장 일 잘하는 도시, 경쟁력 있는 도시 5위에 오를 수 있다"고 주문했다.
올해 정례조례는 '매력 서울을 향한 값진 동행'을 부제로 오 시장의 특강을 비롯해 시장단과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열렸다.
특강에 이어 공감대 형성 프로그램 '도전, 서울 골든벨'이 진행됐다. 오 시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직원들이 한 팀을 이뤄 서울시정과 그 외 사회적 이슈에 관한 퀴즈를 맞추는 프로그램으로 33개 팀, 330명이 참여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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