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추락' 머스크의 X, 통화·도박 기능 추가로 돌파구 찾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통화, 결제, 스포츠 도박 등의 추가 기능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IT 대기업들이 머스크의 발언을 이유로 광고를 중단하면서 X의 '파산 위기설'까지 나도는 상황에서 머스크가 기능 확대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10월 당시 트위터를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꾸고 X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모든 것의 앱(the everything app)'으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화 기능도 안드로이드까지 확대
광고주 이탈과 기업가치 하락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통화, 결제, 스포츠 도박 등의 추가 기능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IT 대기업들이 머스크의 발언을 이유로 광고를 중단하면서 X의 ‘파산 위기설’까지 나도는 상황에서 머스크가 기능 확대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27(현지시각) 미 경제매체 포천에 따르면 X는 디지털 갬블링 플랫폼인 벳엠지엠(BetMGM)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새로운 스포츠 베팅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다. 벳엠지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이 소유한 유명 온라인 스포츠 베팅 자회사다.
X는 벳엠지엠이 제공하는 스포츠 통계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베팅을 위한 링크를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X와 벳엠지엠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파트너십 구축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X와 벳엠지엠은 미식축구 리그 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2주 앞두고 나왔다. 슈퍼볼은 연간 20조원이 넘는 소비유발 효과를 낳는 스포츠로, 이번 슈퍼볼에는 미국에서 사상 최대인 5000만명 이상이 베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X는 빠른 속도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안드로이드 이용자 대상 ‘영상·음성 통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iOS 사용자에게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발신 기능은 ‘X 프리미엄’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고, 착신은 모든 회원이 가능하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10월 당시 트위터를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꾸고 X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모든 것의 앱(the everything app)’으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머스크가 지난 9일 X가 올해 개인 간 금융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작년 4월에는 주식·가상화폐거래 사이트 ‘이토로’(eToro)와 손잡고 소셜미디어 내에서 금융투자 정보 제공 기능을 확대했다.
이 같은 X의 변신이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X의 매출이 2022년 44억달러(약 5조8836억원)에서 지난해 34억달러(약 4조5464억원)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X 내 혐오·가짜 콘텐츠를 방치하면서 핵심 수익원인 광고 매출이 가파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X 사용자의 글에 댓글로 동조한 후 애플, IBM, 디즈니 등 주요 광고주들이 줄줄이 X에 광고를 중단했다. ‘유해 콘텐츠’ 방치로 궁지에 몰리자 X는 최근 콘텐츠 감독관 100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X의 기업가치도 빠르게 추락 중이다. 뮤추얼 펀드 피델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X의 기업 가치는 머스크가 인수했던 1년여 전 대비 71.5% 폭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머스크는 2022년 440억달러(약 59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했다. 피델리티는 X의 기업가치가 작년 11월 한 달 동안에만 10%가량 깎인 것으로 분석했다.
X는 위기설을 일축하고 있다. X는 이달 초 블로그에서 “X에 대한 광고를 더 적절하고 영향력 있게 만들었고, 새로운 제품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시작해 전체 광고 참여가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천은 “많은 사용자들이 가짜 명품 등의 저질 마케터 광고라고 불평한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