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반도체’ 홍삼…KGC인삼공사 제조 노하우·품질관리 주목

김호준 기자 2024. 1. 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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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125주년을 맞이한 KGC인삼공사가 제품 품질 관리, 해외 진출 전략을 가다듬고 '홍삼 세계화 전략'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9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홍삼 브랜드 '정관장'의 원료가 되는 6년근 인삼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재배하기 2년 전부터 토양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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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계약재배로 품질관리
KGC인삼공사 연구원이 홍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올해 창립 125주년을 맞이한 KGC인삼공사가 제품 품질 관리, 해외 진출 전략을 가다듬고 ‘홍삼 세계화 전략’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9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홍삼 브랜드 ‘정관장’의 원료가 되는 6년근 인삼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재배하기 2년 전부터 토양을 관리해야 한다.

인삼이 자라기 적합한 토양을 전문 직원들이 일일이 현장 답사를 통해 확인하고, 정관장만의 강화된 토양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곳에만 정관장 인삼을 심을 수 있다. 2년 동안 토양을 관리하고 인삼을 재배하는 6년을 거쳐 총 8년이라는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셈이다. 정관장은 8년 동안 최대 430여 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토양 선정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100% 계약재배 방식으로 원료인 6년근 수삼을 수확하는 것은 물론, 농가 계약에서부터 안전성 검사까지 전 재배 과정을 KGC인삼공사의 매뉴얼대로 진행한다.

계약재배를 통해 키워진 인삼은 수확 전 최종 안전성 검사를 마친 후 전문 직원이 수확현장에 입회, 외부 다른 인삼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이렇게 수확한 인삼은 밀봉돼 재배농가, 수확일, 산지 등의 정보를 바코드로 표시하여 제조공장으로 이송된다.

KGC인삼공사 연구원이 홍삼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홍삼은 ‘조선의 반도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예로부터 우리나라 대표 교역품이었다. 수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몸에 좋은 유효성분이 생겨나고, 보존 기간도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등 홍삼가공기술은 ‘푸드테크’의 원조 격으로 꼽힌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014년 강원 원주시에 고려인삼창 원주공장을 신설하고 미래형 스마트공장을 갖추기도 했다. △세삼 △증삼 △건조 △추출·농축 △병입·포장 등 단계별 홍삼제조과정에 자동화 공정을 접목했다. 여기에 저손상 수삼세척기, 일일 최대 100만 포까지 홍삼 배합액을 파우치에 담을 수 있는 충전설비 등도 갖췄다.

이런 전통 홍삼 제조기법과 의약품 제조시설에 버금가는 설비로 고려인삼창은 한국은 물론 호주 의약품감독국, 일본 후생노동성 등으로부터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로 정관장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집계한 세계 인삼 소매시장 매출 기록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인삼 소매시장은 약 24억7000만 달러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정관장은 매출액 약 10억3800만 달러로 4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해외 수출 비중도 늘려가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해외 매출액은 2020년 1479억 원, 2021년 1782억 원을 거쳐 2022년 2016억 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은 125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조 노하우와 엄격한 품질관리,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홍삼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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