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계 빚 90조 육박…중·저소득 대출 비중 높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전남 가계 빚이 9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점인 2021년 말(94조3천억원)보다 7.1% 적지만, 코로나19 직전으로 가장 적었던 2019년 말(81조4천억원)과 비교하면 7.5% 증가한 규모다.
특히 중·저소득 차주(借主)의 비중이나 청년, 고령자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가계 빚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전남 가계 빚이 9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점인 2021년 말(94조3천억원)보다 7.1% 적지만, 코로나19 직전으로 가장 적었던 2019년 말(81조4천억원)과 비교하면 7.5% 증가한 규모다.
특히 중·저소득 차주(借主)의 비중이나 청년, 고령자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가계 빚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은행 광주 전남본부 기획금융팀이 내놓은 지역 내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부채 총액(2023년 3분기 기준)은 광주 46조원, 전남 41조6천억원 등 모두 87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대비 광주와 전남 각각 2.8%, 11.5% 감소했지만 2019년 말과 비교하면 11.8%, 3.2%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 내 소득(GR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광주가 101.7%로 수도권(91.9%)과 5대 광역시(92.5%)를 웃돈다.
전남은 45.7%로 전국 도 평균(62.1%)을 밑돌았지만, 역외 유출 규모를 감안하면 가계 부채에 대한 경계를 늦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전체 가계부채에서 중·저소득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광주 40.6%, 전남 46.8%로 5대 광역시 평균(38.7%), 8개 도 평균(43.0%)보다 높았다.
특히 전남은 소득과 신용 여건이 열악하고 고령자가 많은 탓에 단위농협, 신협, 마을금고 등 비은행권의 대출 의존도(42.4%)가 시중은행(36.9%)보다 높았다.
돈을 빌린 차주의 소득과 비교한 가계부채 비율(LTI)은 2022년 영끌 투자가 꺾인 이후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LTI는 광주가 2021년 말 227.7%에서 2023년 3분기 말 220.2%로, 전남은 같은 기간 209.9%에서 194.0%로 하락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수준(광주 208.3%, 전남 187.7%)보다는 높다.
연령별로 볼 때 광주 청년층 LTI는 224.6%로 중장년층(224.5%), 고령층(197.6%)보다 높다. 전남 역시 청년층이 220.2%로 중장년층(203.3%), 고령층(193.5%)을 상회했다.
가계 부채 연체율도 대출 금리 상승 영향으로 광주는 청년층을, 전남은 중장년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2020∼2021년 0.67%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0.87%로, 전남은 0.72%에서 1.12%까지 치솟았다.
보고서는 비은행권 부문을 중심으로 취약 차주와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채무 상환능력 제고, 부채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은 대손 충당금 적립 등 취약부문에 대한 대출 건전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nicepe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