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67.8% 감소한 금호석화...증설에 승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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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 넘게 줄었다.
전방 수요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주 원인으로 향후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증설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9일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줄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4분기 해당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154억원 대비 46.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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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은 29일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 감소한 1조5159억원, 당기순이익은 44.6% 줄어든 825억원이다.
사실상 합성고무부문을 제외한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부문에서 모두 후퇴한 모습이다. 합성고무는 금호석유화학이 가장 집중하는 사업부문이다.
이 기간 합성고무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1% 증가한 153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2.9%로 1%p 늘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부타디엔(BD) 약보합세 및 수요 관망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을 방어했다"며 "NB라텍스 공급업체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합성수지 영업손실은 115억원으로 전년 4·4분기 대비 적자확대했다. 연말 수요 부진에 따른 고부가합성수지(ABS) 스프레드(제품가-원가) 축소가 뼈아팠다.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도 다소 감소했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t당 1312달러였던 ABS 국제가격은 11월 1274달러, 12월 1239달러로 줄었다. 올해 초 1300달러 후반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떨어진 것이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4분기 페놀유도체 사업부문 영업손실은 104억원으로 두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2022년 4·4분기 페놀유도체 영업이익은 190억원, 영업이익률은 4.1%였다. 금호석유화학은 중국발 신규 라인 생산과 수요 약세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고부가 합성고무(EPDM)와 열가소성 수지(TPE)의 한 종류인 TPV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모습이다. 지난해 4·4분기 해당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154억원 대비 46.8% 줄었다. 연말 수요 약세 및 공장 정비로 인해 가동률이 감소한 부분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금호석유화학은 적극적인 증설로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4·4분기 합성고무(HBR) 생산성을 연간 3000t 늘리는 데 성공했으며 올해 2·4분기에는 NB라텍스 23만6000t(연산)의 증설 완료가 예정돼 있다. 올해 4·4분기까지는 연간 7만t 규모 EPDM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EPDM·TPE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며 "공장 가동률 상향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합성고무의 경우 주요 제품 수요 약세 지속으로 시장 가격 상승 제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 및 제품별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수익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1·4분기 전반적으로는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ABS와 폴리스티렌(PS) 시장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더딘 수요회복으로 상승폭 둔화를 전망한다"며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페놀유도체 부문 수익성도 약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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