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치인 신변보호TF 만든다

안소현 2024. 1. 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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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정치인 피습 사건'에 대해 경찰청은 29일 각 정당과 신변보호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은 이날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 등과 함께 '선거 안전 확보 및 각종 테러 예방 간담회'를 열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신변보호 강화 TF를 만들 것"이라며 "위험상황 대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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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치인 피습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국민의힘을 찾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잇따른 '정치인 피습 사건'에 대해 경찰청은 29일 각 정당과 신변보호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한 뒤 23일 만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여당은 이날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 등과 함께 '선거 안전 확보 및 각종 테러 예방 간담회'를 열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신변보호 강화 TF를 만들 것"이라며 "위험상황 대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발족한다"며 "가시적인 경찰 순찰 활동을 눈에 띄게 늘릴 것이다. 모방 범죄나 유사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동순찰대와 형사개동대는 전국에 각각 28개, 43개가 신설된다. 해당 인력을 총선을 앞둔 선거 현장에서의 안전 확보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사이버 측면에서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에 (협박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 검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형사처벌 외 민사소송 책임까지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도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외부 공개된 정당 행사나 거리 유세는 전담보호부대(전국 143개 기동부대 중 36개 부대 지정)와 경찰서 자체 신변보호팀(경찰서별 2~3개 팀)이 배치될 전망이다.

인파가 밀집할 우려가 있는 행사는 기동대 등 추가 인력을 배치하고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지휘하며 우발 상황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치권에 대한 범죄로 이어질 정도로 증오가 생긴 것에 대해 정치권이 가장 먼저 변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주요 사회 인사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실시간 중계되다시피 하면서 사회적 여파가 크고 (배 의원 피습의 혐의자가)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공개적인 대외 활동이 많아질 텐데 만약의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고 범죄 예고나 협박 등 모방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기호·안소현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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