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열 말도 못해”...감독 혼자만 황홀경, ‘데드맨’[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1. 29. 1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들은 어렵고 부끄러웠다며 겸손했지만, 메가폰만은 행복했다.

봉준호와 협업한 경험이 있는 하준원 감독과 조진웅·김희애·이수경이 뭉친 추적 범죄극 '데드맨'이 베일을 벗었다.

하준원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 (감독 하준원)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데뷔작이다 보니 감흥이 컸다. 이 작품의 글자 하나하나가 연기로 구현됐을 때 희열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컸다"고 운을 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진웅 “김희애 호흡 영광...‘심멎’하는 줄”
김희애 “오래했는데도 내 연기 부끄러워”
김희애 조진웅. 유용석 기자
배우들은 어렵고 부끄러웠다며 겸손했지만, 메가폰만은 행복했다. 봉준호와 협업한 경험이 있는 하준원 감독과 조진웅·김희애·이수경이 뭉친 추적 범죄극 ‘데드맨’이 베일을 벗었다.

하준원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 (감독 하준원)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데뷔작이다 보니 감흥이 컸다. 이 작품의 글자 하나하나가 연기로 구현됐을 때 희열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컸다”고 운을 똈다.

하 감독은 “애시당초 반전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총체적으로 개인의 욕망과 자본, 권력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했다”며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 속에서 하나씩 보여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그런 기시감이 드신다고 하면 한국 사회, 정치에 있어서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고 지켜봐야 하는 관찰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과 ‘괴물’ 공동 각본을 쓴 바 있는 그는 이번에도 봉 감독의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하 감독은 “1차 편집본을 보셨다. 대본 수정 부분에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자세하게 리뷰를 해주셨어서 대사의 톤, 문어체의 디테일까지 짚어주셨다”고 전했다.

‘데드맨’ 팀. 유용석 기자
‘데드맨’은 이름을 사고 파는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한 범죄 추적극이다.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진웅은 하 감독에 대해 “신인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정말 훌륭했다. 감독으로서 가지고 있는 진정성과 에너지가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화 한 번 안 내시고 우리들을 풀어주셨다”고 극찬했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선배 김희애에 대해서도 존경을 표했다. 그는 “더 이상 말씀 드릴 것이 없을 정도다. 협연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디테일에 대한 에너지가 굉장했다. 열연을 보며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후배 이수경에 대해서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수경이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주변에서 다들 축하한다고 하면서 칭찬하더라. 왜 그런지 현장에서 느꼈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김희애는 “연기를 오래 했지만 왜 이렇게 부끄러웠는지 모르겠다. 언제나 반성하고 부끄러운 것 같다. 대사 안 틀리고 폐 안 끼치려고 신에 집중하면서 임했다”며 “볼드한 액서세리도 많이 하고 분장팀이 최대한 나를 변신시켜주려고 노력하셔서 믿고 따랐다. 어떻게 보셨을지 걱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반성을 많이 하게 된다. 언제 마음에 들게 연기를 할지 모르겠다”고 재차 말한 뒤 “조진웅 씨는 배우로서도 좋은 분이지만 실제로 보면 더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인 분이다. 이번 영화 통해 만나 행복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