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하는 CFE, 한국형 CFE가 확산돼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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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국제 사회에 제안한 CFE 이니셔티브가 '24/7 CFE', 'RE100' 등 기존 탄소중립 국제 캠페인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산업의 무탄소화'다.
전력만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로 조달하면 된다는 다른 캠페인들과 달리 CFE 이니셔티브는 반도체, 철강 등 제조업 생산 공정의 무탄소까지 살핀다.
'실시간' 무탄소에너지 공급이라는 원칙을 세운 24/7 CFE과 달리 CFE 이니셔티브는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무탄소에너지 공급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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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제안한 '24/7 CFE'(24시간, 7일 무탄소전력 사용)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은 '전력의 무탄소화'가 목표지만 CF연합이 제안하는 CFE 이니셔티브는 전력뿐만 아니라 '산업의 무탄소화'도 추진합니다. 산업 부문의 무탄소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의 무탄소화는 이룰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이회성 CF연합 회장)
한국이 국제 사회에 제안한 CFE 이니셔티브가 '24/7 CFE', 'RE100' 등 기존 탄소중립 국제 캠페인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산업의 무탄소화'다. 전력만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로 조달하면 된다는 다른 캠페인들과 달리 CFE 이니셔티브는 반도체, 철강 등 제조업 생산 공정의 무탄소까지 살핀다.
CFE이니셔티브는 청정에너지로 인정하는 에너지원뿐만 아니라 목표 자체가 포괄적이다. 범위도 넓다. CFE이니셔티브가 구글이 제안한 24/7 CFE보다 국제 사회 설득력이 높을 것이라고 CF연합이 자신하는 이유다.
실제 CF연합이 출범한 지 100일도 안 됐지만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5개국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 7개국(G7)도 한국의 CFE 이니셔티브 구상에 동의하고 있다.
CFE 이니셔티브의 실현 가능성도 밝다. 기술 중립적 관점에서 원전,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도 청정에너지로 인정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만 인정하는 RE100보다 적은 비용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COP28(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합의문에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수소 등이 주요 탄소 감축수단으로 함께 명기된 것도 재생에너지만으론 탄소중립 달성이 어렵다는 국제사회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시간' 무탄소에너지 공급이라는 원칙을 세운 24/7 CFE과 달리 CFE 이니셔티브는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무탄소에너지 공급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24/7 CFE의 실시간 무탄소에너지 조달 원칙은 현재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를 계측·검증·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이행 방법이 없다"며 "다같이 노력하자는 선언적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CFE 이니셔티브는 국가 간 합의를 통해 '연간'에서 시작해 '실시간'으로 무탄소에너지를 공급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같은 CFE 이니셔티브의 강점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과 올 상반기 내 CFE 이니셔티브를 위한 국제 작업반을 만든다. 오는 4월 열리는 WEC(세계에너지총회)와 IEA(국제에너지기구)총회에서도 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기후박람회 주제도 CFE 이니셔티브로 정할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기업들의 무탄소에너지 사용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 탄소중립 부담을 경감할 수 있고 관련된 기술개발 및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도 기대한다"며 "CFE 이니셔티브가 산업계의 탄소감축 현실을 반영해 설계되는 만큼 수용성·확장성 측면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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