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한동훈 오찬 "김여사 얘기 없이 민생만 논의"

"영세사업자 어려움없게 중처법 협상…국민 체감할 민생개선 노력"
갈등 봉합하고 총선 앞두고 지지층 결집 위한 포석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갖고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현장에서 만난 함께 상경한지 여새만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는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정도 차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과 관련해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주택 문제와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정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동훈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신속히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찬과 차담에는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함께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오찬에서 논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늘은 민생 문제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총선 관련 질문에는 "오늘은 선거 관련 논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생 문제, 민생과 관련된 국회 상황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태원참사특별법이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정 관계에 대해 "오늘 당정 관계에 대해 특별한 말은 없었다"며 "대통령실이 식사 자리를 만들어 초청하는 형식이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은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을 놓고 충돌했다가 지난 21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지난 23일 서천 화재현장에 만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여새만에 오찬회동을 함께 해 갈등 봉합과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