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젊었을 땐 외모 콤플렉스…느지막한 로맨스 비결? 나아진 인물"('도그데이즈)[TEN인터뷰]

김지원 2024. 1. 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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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도 좀 훔쳤어요. 두세 번 울었어요. 제가 손버릇이 안 좋아서 눈물을 절도했죠. 하하."유해진은 특유의 유머러스한 면모로 영화 '도그데이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진영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진영이 돌보는 유기견 '차장님'과 단짝이 된다."차장님과 연기할 때는 짜증도 나고 그랬죠. 말 안 들을 때도 있어요. 혹시 차장님과 인터뷰하게 되면 차장님에게도 연기 호흡이 어땠는지 물어봐주세요. 하하. 차장님을 보면서 예전에 키웠던 치와와도 생각났죠."유해진은 과거 반려견 겨울이를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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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개봉 '도그데이즈'
"슴슴하지만 눈물 훔친 작품"
"반려견 떠나고 3년간 힘들었다"
"김서형과 뽀뽀신? 키스신도 아닌데 어려울 것 없어"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제공=CJ ENM



"눈물도 좀 훔쳤어요. 두세 번 울었어요. 제가 손버릇이 안 좋아서 눈물을 절도했죠. 하하."

유해진은 특유의 유머러스한 면모로 영화 '도그데이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되며 시작되는 새로운 관계와 변화를 그린 옴니버스식 영화. 유해진은 "슴슴하고 특징 없는 이야기라 사람들이 관심 있을까 걱정했는데 저는 재밌게 무난하게 봤다. 인물들끼리 얘기도 잘 엮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공=CJ ENM



유해진은 '영끌'해서 건물을 산 싱글남 민상 역을 맡았다. 민상은 세입자이자 동물병원 원장인 진영(김서형 분)과 티격태격하는 사이. 어느 날 진영 동물병원의 고객인 세계적 건축가 민서(윤여정 분)가 자신이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결정적 도움이 될 것임을 알게 된다. 이에 진영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진영이 돌보는 유기견 '차장님'과 단짝이 된다.

"차장님과 연기할 때는 짜증도 나고 그랬죠. 말 안 들을 때도 있어요. 혹시 차장님과 인터뷰하게 되면 차장님에게도 연기 호흡이 어땠는지 물어봐주세요. 하하. 차장님을 보면서 예전에 키웠던 치와와도 생각났죠."

유해진은 과거 반려견 겨울이를 떠나보냈다. 지금은 반려견을 키우냐는 물음에 "키우고 있다. 겨울이 떠나고 3년 뒤였던 것 같다. 3년간 힘들었다. 여전히 힘들고 그렇다기보다는 계속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반려견과 이별하면 '저렇게 힘들까?' 싶었는데, 내가 겪어보니 정말 힘들더라"며 반려견을 추억했다.

"지금도 반려견을 만난 건 아버지 제삿날이었죠. 겨울이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 제삿날 또 다른 개를 만난 거죠. (인연이란 게) 사람마다 자기 생각하기 나름이잖아요. 연결된 건가 싶기도 해요. 반려견을 떠나 보낸 아픔 때문에 절대 안 키우는 사람도 있고, 못 키우겠다는 분들도 많죠. 요즘 영화 홍보 때문에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개라는 동물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렇게 인간의 삶과 정서를 풍족하게 해주는 존재가 있을까 '고맙다, 강아지야'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제공=CJ ENM



극 중 민상과 진영의 러브라인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김서형과 뽀뽀신에 대해 유해진은 "촬영 현장이 너무 추웠다. 화려하지 않아서 초라하게 나오면 어떡하나 했다. 생각보다 있어 보여서 좋더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키스신도 아니고 뽀뽀신인데 수월하지 않을 게 뭐가 있겠어요. 하하. 키스하라고 했으면 더 힘들었을 거예요. 긴장되지, 상대한테 예의가 아니면 어떡하지 신경쓰여서요. 고막이 나갈지언정 뽀뽀가 낫죠. 하하."

앞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에서도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던 유해진. 또 로맨스 연기를 하고 싶냐는 물음에 "로맨스라서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다. 좋은 얘기 속에 로맨틱한 게 있다면 하는 거다. 전체적인 틀을 보는 거다"고 말했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로맨스 연기 강점이 있냐는 물음에는 "모르겠다"며 "젊을 때 들어왔으면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텐데 느지막이 들어오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라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인물은 나이 들면서 나아진 거 같아요. 젊었을 땐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았죠. 연기를 더 악착같이 했던 요인이기도 해요. 이겨내고 싶었어요. '멋있지도 않은데 멋있는 척하면 뭐하나. 감정에 충실하자' 그랬었죠."

사진제공=CJ ENM



배우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없다"는 유해진. 그는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복이다"고 말했다.

"저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걸 받았고 많은 걸 얻었어요. '아직 멀었구나' 생각은 욕심 같고, 너무 그러는 것도 안 좋은 것 같아요. 어떻게 저물어가는지가 큰 숙제 같아요.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페이드아웃 되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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