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윤박, 능청↔진지 넘나드는 허세만렙

이유민 기자 2024. 1. 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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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된 JTBC ‘닥터슬럼프’ 화면 캡처.



배우 윤박이 허세만렙 의사 빈대영으로 완벽 변신하며 웃음과 설렘을 선사했다.

윤박은 지난 2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에서 자존심 세고 허세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성형외과 의사 빈대영 역으로 분했다. 그는 진지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짠 내 연기로 코믹 아우라를 발산했고, 여정우(박형식 분)와의 숨겨진 과거를 암시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대영은 의사 가운을 입고 전문가다운 포스로 처음 등장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진료실에서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던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 하지만 이는 예상했던 의사로의 업무가 아닌 유튜브 콘텐츠를 골똘히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대영은 정우를 향한 복잡한 감정을 보이며 둘 사이에 얽힌 과거가 있음을 예상케 했다. 앞선 첫 방송에서 대영은 정우를 오랜만에 만나 질투심과 자격지심을 드러내며 “난 부럽지가 않어. 난 저딴 자식이 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라고 노래를 읊조리듯 말해 다시 한번 폭소케 했다.

반면, 정우를 애틋함 역시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의 병원 직원들이 대영과 정우의 유튜브 콘텐츠를 비교하며 대영에게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고 “여정우 없는 틈 타서 그 빈자리를 꿰차게 될지 모른다”고 하자, 대영은 “그 자린 전 비워둘 겁니다! 정우 돌아올 때까지!”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정우를 향한 애정으로 그동안 뒷담화를 했다면서 “우리 사이엔 남모르는 사연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막상 정우가 사건에 휘말리자 진심으로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두 사람 사이에 엮인 묘한 과거가 있음을 암시해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윤박은 자신의 이상과 현실 속 괴리를 채우려 노력하는 인물 빈대영을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그는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가 하면, 정우를 향한 애정과 질투의 감정선을 그려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 이후 윤박이 또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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