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열풍인 즉석밥·냉동김밥 인기…쌀 가공식품 수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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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김밥, 즉석밥 등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1723만9천달러(한화 약 29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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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건강식· 한류 문화 확산 등으로 인기
농식품부, 2028년까지 4억달러 수출 추진
냉동 김밥, 즉석밥 등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1723만9천달러(한화 약 29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19.5%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2억달러를 넘어섰다.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최근 10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5434만달러에서 2017년 7202만달러로 늘어난 뒤 2019년에는 1억858만달러로 처음 1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2020년 1억3804만달러로, 2022년 1억8182만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수출액은 미국이 1억1480만달러로 전체의 52.8%를 차지했으며 이어 베트남 1499만달러, 유럽연합 1489만달러, 일본 1258만달러 순이었다.
이들 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쌀 가공식품은 즉석밥, 냉동 김밥과 떡볶이 등이다.
즉석밥의 경우 해외에서 팬데믹 이후 건강간편식(HMR) 선호 트렌드에 따라 글루텐프리와 저장·조리 편의성을 갖춘 가공밥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냉동 김밥은 가성비 좋고 맛있는 비건식품으로 인식되면서 미국 대형 식품유통업체에서 조기 품절되는 등 구매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냉동 김밥 업체들은 미국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독일·프랑스 등 유럽시장 공략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떡볶이는 한류 문화 확산에 따른 K-Food 열풍으로 해외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쌀떡류 수출액도 지난 2018년 2400만달러에서 지난 2022년 6400만달러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쌀 가공산업을 선도할 10대 유망품목을 선정해 육성하고 수출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으로 5년간 간편 가공밥·죽을 비롯해 도시락·김밥, 떡볶이, 냉동떡, 쌀 증류주, 쌀 음료, 쌀국수, 혼합면, 쌀빵, 쌀과자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8년까지 국내 쌀 가공산업 시장을 17조원 규모로, 수출액을 4억달러 규모로 각각 100% 이상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냉동김밥이나 떡볶이 등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다양한 쌀가공식품의 국내외 판촉도 지원해 현재의 시장 성장세를 강력히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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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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