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반 우려반이던 메타버스, 일장춘몽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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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각광 받은 '메타버스'가 최근 산업계 전반의 '계륵'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로봇·AI 등과 함께 신사업으로 떠올랐던 과거 분위기와 달리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메타버스 사업을 정리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사업에서 철수하는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앞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메타버스 사업은 줄줄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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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각광 받은 '메타버스'가 최근 산업계 전반의 '계륵'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로봇·AI 등과 함께 신사업으로 떠올랐던 과거 분위기와 달리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메타버스 사업을 정리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사업에서 철수하는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불안정한 업황에 따라 선택과 집중 전략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든 메타버스가 주요 정리 타깃이 되는 모양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메타버스는 산업계의 미래 먹거리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당시 메타버스는 비대면 서비스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술력에 민감한 IT·게임업체들은 물론 유통·건설·금융권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드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상황이 뒤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면 문화가 다시 활기를 띄었고, 비대면 서비스의 핵심이던 메타버스는 수요층이 불분명해지면서 점차 힘을 잃어갔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앞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메타버스 사업은 줄줄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게입업계에서는 최근 넷마블에프앤씨가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전직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계열사 넵튠의 자회사 컬러버스의 메타버스 서비스 '퍼피레드M' 운영을 종료했다. 컴투스도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 '컴투버스'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이 지난해 9월 이후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상태이며, 빗썸의 고화질 메타버스 '네모월드'도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유통업계도 메타버스 마케팅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다. 앞서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진출한 GS25, 토니모리, 배스킨라빈스 등은 제페토 진출 이후 1년이 넘도록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채 월드(맵)을 방치하고 있다. 메타버스 열기가 식어가는 것과 동시에 당장 수익이나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단발성 이벤트로 그친 모습이다.
메타버스가 좀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메타(옛 페이스북)나 MS, 디즈니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하차하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당시 엇갈린 시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메타버스 성장을 뒷받침할 깊이 있는 콘텐츠들이 부재하다는 점,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가상공간 구축이 미흡하다는 점 등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메타버스 거품론까지 일 정도였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포함해 모든 온라인 상에서는 킬러 콘텐츠의 유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이용자를 끌어들일 유인책이 부족하고, 꼭 메타버스여야만 하는 이유가 없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메타버스가 단기적으로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은 아니기 때문에 방향성에 맞지 않는 사업을 철수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분야와 맞물려 메타버스의 장기적 성장은 불가피하다는 긍정론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1조 1523억55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40.06%다.
또 다른 관계자는 "메타버스 열기가 다소 식은 상황이지만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 등과 관련한 생태계가 다시금 활기를 되찾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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