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금산 합쳐야”…양측 의회간 통합 논의 시동
대전시의회와 충남 금산군의회가 29일 시군간 통합을 위한 첫 논의를 시작했다.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금산군의회 의원들은 이날 대전시의회를 찾아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등을 만나 두 도시간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김 의장은 “금산군민들 사이에서 통합에 찬성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 “도시 통합을 통해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장은 “만약 통합이 이뤄진다면 대전은 산업단지 용지 확보와 관광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무엇보다 금산군민들의 생각과 여론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의회와 금산군의회는 이날 향후 통합을 위해 필요한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행정안전부와 국회에서 통합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앞서 금산군의회는 지난 16일 ‘금산군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충남 금산군의 행정구역 변경 논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금산은 충남 동남쪽 끝에 섬처럼 위치해 개발축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산군민은 실질적 생활 서비스 대부분에서 대전시 인프라를 이용하지만, 행정구역과 실제 생활권이 달라 고비용 저효율의 생활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행정구역 변경이 이뤄진다면 체계적인 지역개발과 지역경제 규모 확대 등으로 상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산군을 대전시 관할로 행정구역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법률안을 발의하거나 금산군수가 행안부 측에 관할구역 변경 및 주민투표 실시 요구를 건의해야 된다.
대전시와 금산군간 통합 논의는 지난 2012년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이 충남 홍성과 예산의 접경지인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뒤 거론되기 시작됐다. 이후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금산군의회와 대전시의회에서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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