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한동훈 오찬 회동…여야, 공천 준비 '착착'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만남에서 윤 대통령은 당정 협력을 강조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가 약 2시간 40분 동안 오찬 및 차담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 개선을 위한 당정협력을 강조했다고 윤재옥 원내대표와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앞서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대응 문제를 놓고 당정 갈등이 불거진 지 일주일여 만에 회동인데, '민생'을 앞세우며 화합을 도모하겠단 취지로 풀이됩니다.
참석자들은 오찬장에서 2시간 동안 식사와 함께 대화를 나눈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더 나눴습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선 최근 잇따른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가 나왔으며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신속히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유예하는 안이 무산된 가운데 영세사업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여야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싼 사과 문제나 김경율 비대위원, 총선 문제 등 민감 현안에 대해선 논의되지 않았다고 윤 원내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또 오늘 만남의 의미를 '갈등 봉합'의 성격으로 보면 되냐는 취재진 질문엔 "민생에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로 만났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앵커]
정치권은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공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은 오늘(29일)부터 공천 후보자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현역 의원 컷오프 규모를 묻는 질문엔 "일단 7명은 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후보자의 도덕성 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클린공천지원단은 변호사 위주로 8명 규모로 구성해 바로 운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찌감치 후보 접수를 마친 민주당은 모레(31일)부터 닷새간 지역구 후보자 면접에 돌입합니다.
이번 주를 끝으로 예비 후보자 심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달 5일부터 컷오프 대상과 함께 경선 후보 명단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거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정치인 피습 사건으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으로부터 정치인 피습 사건과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당정은 각 정당과 경찰 간 신변보호 강화 TF를 만들어 위험상황 등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또 추후 발족할 기동순찰대를 중심으로 경찰 순찰을 늘리고, 온라인 공간에서의 협박 글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바로 추적과 검거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이재명 대표 피습과 관련한 현안 질의를 하겠다며 국회 정무위 회의를 단독 소집했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 강행으로 열린 '반쪽짜리 상임위'라고 반발하며 전원 퇴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은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선 조사 자체도 하고 있지 않다며 따져 물었는데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이 상임위까지 열어 경찰을 몰아붙이며 음모론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에게 많은 걱정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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