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으로 변화 영향?… 알레르기 유발 가장 많이 일으키는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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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에서 알레르기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물질은 북아메리카·유럽 집먼지진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꽃가루 등 외부보다 집먼지 진드기 등 평소 생활하는 실내 환경에서 더 많이 알레르기가 유발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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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에서 알레르기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물질은 북아메리카·유럽 집먼지진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꽃가루 등 외부보다 집먼지 진드기 등 평소 생활하는 실내 환경에서 더 많이 알레르기가 유발되는 셈이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원 교수팀은 2018∼2020년 사이 2017개 의료기관에서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를 받은 19만 6419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test·MAST)는 소량의 혈액으로 수십 개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검출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대상자 중 10만 4371명(53.1%)에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검출됐다.
그중 가장 높은 것이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34.0%. 그 뒤를 이어 △유럽 집먼지진드기(32.3%) △집 먼지(26.2%) △고양이털(13.6%) △수중다리 진드기(12.5%) △호밀풀 꽃가루(8.8%) △자작나무 꽃가루(8.2%) △향기풀(7.7%) △저장진드기(7.3%) 순으로 나타났다.
나무 꽃가루만 따로 분석한 결과 △자작나무 8.2% △참나무 6.6% △수양버들 4.1% △플라타너스 3.0% △오리나무 2.8% 순으로 조사됐다. 잔디 꽃가루 감작률은 △호밀풀 8.8% △향기풀 7.7% △우산잔디 6.7% △큰조아재비 6.5%로 나타났다.
고양이 털에 대한 감작률은 13.6%로 개털(6.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고양이 털이 상대적으로 털이 많이 빠지고, 알레르겐 노출 농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재원 교수 “주거환경이 변화하면서 더 낮은 습도의 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에서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광범위하게 더 잘 발견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알레르겐 감작은 알레르기질환을 발병시키는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이를 파악하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은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AARD)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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