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강국 덴마크, 산업 발전한 한국과 좋은 기후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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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인류는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이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는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수익성 있는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와 좋은 수출 가능성을 창출하는 새로운 영역"이라며 "한국과 덴마크가 충분한 친환경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 세계가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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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생산 1세대 덴마크
한국과 전기·수소 등 협력 기대
양국 풍력발전에 최적의 입지
녹색 전환 선두주자 조건 갖춰
◆ 세계지식포럼 ◆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인류는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이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경제 성장을 유지하며 산업과 인프라스트럭처를 재편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문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정부, 산업계, 개인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와 혁신적인 행동을 수용하며 응집력 있게 협력할 수 있을까.
지난해 9월 12~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및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모겐스 뤼케토프트 에너지넷 감독위원회 의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동참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개발,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중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에너지넷은 덴마크의 기후·에너지 관련 공기업이다.
뤼케토프트 의장은 "파리기후협약은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가장 야심 찬 문서로서 미국과 중국, 유럽이 함께 노력한 역사의 순간이었다"며 "서명을 주저하던 유엔 회원국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중국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한국의 기술 개발과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며 "다른 이슈에 대한 의견과 이해관계가 같지 않더라도 기후행동에 대해서는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뤼케토프트 의장은 기후행동과 관련해 한국의 역할도 촉구했다. 그는 "덴마크와 한국은 지난 12~13년 간 녹색 전환, 녹색 성장에 대한 파트너십을 통해 꽤 잘 협력해 왔다"며 "양국이 녹색 전환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뤼케토프트 의장에 따르면 한국은 산업 발전 수준이 높고, 녹색 전환에 필요한 여러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덴마크는 풍력 에너지 경험이 많다. 그는 "덴마크와 한국 모두 지리적으로도 친환경 에너지인 풍력이 많이 생산되는 인근 해안에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며 "덴마크 기업들은 바다에 거대한 풍차를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1세대라는 점에서 한국과 많은 협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뤼케토프트 의장은 그린 수소 분야에서도 한국과 덴마크가 협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수익성 있는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와 좋은 수출 가능성을 창출하는 새로운 영역"이라며 "한국과 덴마크가 충분한 친환경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 세계가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유가가 높든 낮든 녹색 전환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뤼케토프트 의장은 "지구 온도의 빠른 상승, 일반적으로 한 세기에 한 번 일어날 법한 자연재해가 세계 어딘가에서 1년에 여러 번 일어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많은 인류의 고통을 피하려면 지금이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류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뤼케토프트 의장은 1981년부터 2019년까지 덴마크 국회의원이었으며,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제70차 유엔총회 의장을 맡았다.
[서정원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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