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냐, 너도나도 흑자”…‘M&A 콩고물’에 더욱 치열해진 LCC 순위 경쟁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1. 29.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몸집이 커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간 순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다가오면서 LCC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몸집이 커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간 순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다가오면서 LCC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6734억원, 영업이익 168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138.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1조3199억원, 영업이익 153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51.03% 증가한 수준이다. 티웨이항공의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1조2772억원, 영업이익 181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만년 3위’였던 티웨이항공에 밀려 지난해 매출 2위 자리로 내려오게 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이들 기업들의 매출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의 유럽노선 일부를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제주항공은 아시아나 화물 사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6월부터 첫 유럽노선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신규 취항한다. 지난 2020년 5월 국내 LCC 최초로 크로아티아 운수권을 확보한 지 약 4년 만이다.

티웨이항공의 유럽노선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 유럽 4개 노선(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의 독점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해당 노선을 티웨이항공이 가져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종 결론은 오는 2월 발표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아시아나 화물 사업 부문 인수전에 참전한 상태다. 화물사업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분리 매각’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제출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을 포함해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4곳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에 인수 의향서(LOI)를 냈다.

EU는 올해 2월 15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함 심사를 결론짓겠다고 밝혔다. EU의 승인을 받는다면 기업결합까지는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허가만 남게 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국 중 11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유럽노선 슬롯을 배분받는 동시에 기재와 조종사 또한 이관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합병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게 됐다”며 “다만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이 실제로 얼만큼 성과를 내는지, 또 제주항공의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 여부에 따라 올해 실적이 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