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후 집에서 '가상 재활'…"병원 방문 버금가" 깜짝 효과

박정렬 기자 2024. 1. 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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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 후 집에서 증강현실 기반의 재활 훈련을 시행하는 것이 병원에서 시행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가양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어깨 회전근개 파열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증강현실 기반의 재활과 기존 재활의 효과에 대해 대조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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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가상현실 기반 재활 프로그램 시연 장면./사진=경희대병원


어깨 수술 후 집에서 증강현실 기반의 재활 훈련을 시행하는 것이 병원에서 시행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가양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어깨 회전근개 파열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증강현실 기반의 재활과 기존 재활의 효과에 대해 대조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한 115명을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군과 기존 재활군으로 구분한 후 총 4번(수술 직후, 수술 후 6주, 12주, 24주)에 걸쳐 단순 어깨 검사(SST)와 어깨통증 및 장애지수(SPADI), 운동범위(ROM), 근력, 악력 등을 측정·비교하는 방식으로 수행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군은 증강현실 기반 재활 솔루션을 적용한 재택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기존 재활군은 재활 운동 교육과 함께 자가 운동을 시행했다.

그 결과 객관적인 지표인 통증, 운동범위, 근력, 악력 측면에서는 그룹 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환자보고 결과측정인 어깨 통증 및 장애지수, 삶의 질의 점수가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군에서 유의하게 향상되었으며 특히, 주요 결과인 단순 어깨 검사에서는 수술 후 12주째에 기존 재활군에 비해 12% 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가양 교수는 "최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 상호 작용을 바탕으로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증강현실 기반 솔루션이 재활치료에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디지털 헬스를 적용한 병원 기반 재택 재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향후 기존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재활 방법임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활용한 수술 후 재활에 대한 무작위 대조 시험(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postoperative rehabilitation using digital healthcare system after rotator cuff repair)'이란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파트너 저널인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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