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핀시아 "통합 투표, 홀더 의견 반영"…'굿갱' 논란 일축[인터뷰]②
통합안 반대했던 핀시아 노드 굿갱, 찬성으로 돌아서…커뮤니티 '혼란'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카카오 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네이버 계열사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 핀시아가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핀시아 투자자(홀더)들의 반발이 여전하다. 그간 다양한 시도를 해온 클레이튼에 비해 지난해 리브랜딩 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핀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커뮤니티의 '거버넌스 투표'로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내린다. 통합안 역시 커뮤니티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양 측 중 하나만 '부결' 결론을 내려도 통합은 추진되지 못한다.
투표는 양 블록체인의 노드(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진행한다. 이 때 핀시아는 홀더들이 밸리데이터(노드)에게 토큰(투표권)을 위임하는 간접 투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반대하는 홀더가 대부분인 만큼, 홀더들은 반대 의사를 보인 밸리데이터들에게 토큰을 몰아주는 등 적극적으로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두 프로젝트 재단은 지난 25일 통합안 개정안을 발표하는 등 통합안 가결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개정안에는 핀시아 홀더들을 위한 세 가지 보상책이 담겼지만, 핀시아 커뮤니티 여론은 여전히 통합안 '반대'로 기울어져 있다. 기존에 반대 입장을 취했던 핀시아 노드(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 '굿갱랩스'가 개정안 발표 이후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핀시아 커뮤니티 내 혼란을 키우기도 했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과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는 지난 2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투표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뉴스1>은 투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 총 2편으로 구성했다. 2편은 핀시아 홀더 및 투표와 관련한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다음은 서상민 이사장과 김우석 이사와의 일문일답.
Q.통합안 공개 당시 클레이튼과 핀시아 각각 홀더들의 반응을 어떻게 예상하셨는지 궁금하다.
▷서상민: 양측이 반겨주는 제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생태계 참여자의 의견은 다양하니까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김우석: 크게 보면 저도 같다.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했다. 다만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했다. 사전에 동의를 구하거나 이해를 구하는 과정 없이 해야 투명한 투표가 보장된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이 때문에 예상과 다른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Q. 현재 핀시아 홀더들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만약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핀시아 홀더들이 새로운 토큰을 한꺼번에 매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사태에 대한 대책이 있나.
▷김우석: 일부 이런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긴 했다. 사업의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핀시아는 퍼블릭 메인넷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이고, 그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다.
다만 저는 커뮤니티에도 프로젝트의 성장 자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 본격적인 대중 수요가 유입되는 지금의 시장 타이밍에서는 규모감이 있는 블록체인 메인넷이 훨씬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핀시아가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것보다 클레이튼과 통합했을 때 성장성이 훨씬 증대된다고 생각한다. 유저(투자자) 분들의 이해를 구해서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개정안이 나온 이후 핀시아 측 주요 노드인 '굿갱'이 반대 의사에서 찬성 의사로 돌아섰다. 개정안 발표로 투자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가 됐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런 부작용을 고려했나.
▷김우석: 25일에 발표한 개정안이 투자자 분들이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거버넌스 파트너들이 결정하고 유저들이 투표권을 위임하면 되는 기본 구조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굿갱을 포함한 파트너들을 위한 보상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받은 보상의 70%는 유저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유저들에게 환원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밸리데이터(노드)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밸리데이터가 선택을 바꿈으로써 유저 의견 반영이 불가능한 구조가 된 것은 아니다. 투표 기간 중에도 굿갱에게 위임했던 토큰, 투표권을 철회하고 다른 밸리데이터에게 위임하는 게 가능하다.
물론 굿갱랩스의 의견 변화로 일부 홀더 분들의 감정이 상한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굿갱랩스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상안은 유저들을 위해서 환원되는 구조다. 남은 투표 기간에 이 부분을 더 설명드리겠다.
▷서상민: 굿갱랩스가 처음부터 반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통합의 방향에 대해서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조건들에 대해 반대한 것이었고, 조건이 바뀌었으므로 의견이 바뀌었다고 본다.
Q. 개정안에서 토큰 교환비를 1:148로 유지했다. 교환비를 변경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김우석: 이 부분은 사실 처음부터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개정안을 발표할 때도 시장의 합리성, 미래 성장성을 담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위적인 기준으로 맞춰버리면 만에 하나 통합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가치에 의해 맞춘 것이기 때문에 모두를 위해서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 핀시아 블록체인을 실제로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토큰 교환비를 단순히 올리는 것보다 온체인(블록체인상) 기여자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다.
Q. 라인넥스트의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 '도시' 밸리데이터에 토큰을 예치하면 물량 일부를 에어드랍한다는 정책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 사실상 '매표'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는데.
▷김우석: 도시를 포함해서 모든 밸리데이터들은 토큰을 예치받기 위한 프로모션을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 라인 넥스트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정신과 오히려 모순된다. 또 핀시아는 라인 넥스트 소유가 아닌 이미 탈중앙화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통합안에 반대하는 의견도 나오는 것이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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