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두 차례 갈등 봉합 회동에도 여전한 '공천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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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전격 회동하면서 틀어진 당정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용산 참모들이 대거 이번 총선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공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두 차례 만남에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갈등이 완전 봉합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여당 안팎에서는 총선까지 대통령실과 여당 입장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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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총선까지 당정 관계 핵심 변수…갈등 봉합 난항
(서울=뉴스1) 이비슬 노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전격 회동하면서 틀어진 당정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서로의 공천 입김을 견제하고 있는 만큼 당정이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과 차담까지 총 2시간37분간 회동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 동행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양 측의 만남에도 정치권에서는 총선까지 남은 공천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용산 참모들이 대거 이번 총선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공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내 친윤계 의원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정도의 대응을 내놓지 않는 이상 오늘의 만남이 관계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 할 것"이라며 "총선까지는 당정이 계속 갈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공식 오찬 일정을 함께한 것은 지난달 26일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대응 방식을 놓고 양측이 갈등을 빚은 만큼 김 여사 문제 해결에 관심이 모였지만 입장 변화를 시사할 정도의 합의점을 도출하지는 못 한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찬 참석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식사자리를 만들어서 초청한 형식이었다"며 "민생, 국회 상황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국민 걱정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는지' 묻는 말에는 "네. 오늘 민생문제만 이야기 했다"고 답했다.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초청해 성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부동산, 철도 지화화를 포함한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두 차례 만남에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갈등이 완전 봉합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여당 안팎에서는 총선까지 대통령실과 여당 입장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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