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살아나긴 힘들겠지”…희비 엇갈린 리오프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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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던 화장품·면세·카지노 등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연초부터 된서리를 맞고 있다.
불과 1년여 사이에 리오프닝주의 분위기가 바뀐 건 최근 중국 경기를 보는 시각이 싸늘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타 리오프닝주들과 달리 최근 일본, 동남아 등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 여행업체들의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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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증권가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전일 대비 600원(1.00%) 빠진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간을 넓혀 보면 올해 들어서만 벌써 9.02%가 하락했다. 지난 22일에는 장중 5만70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 GKL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들의 주가도 내리막을 타고 있다. 올해 들어 파라다이스는 4.28%, GKL은 3.71% 빠졌다.
화장품업체들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13만64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5.93%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31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미 황제주에서 저 멀리 밀려났다. 지난 18일에는 장중 30만3000원까지 하락하면서 30만원 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켜냈다.
지난해 초와는 상황이 전혀 달라진 모습이다. 파라다이스는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을 타고 지난 2022년 12월과 작년 1월 사이에만 각각 2.33%, 2.22% 올랐다. GKL도 지난 1월에만 7.94% 뛰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5.82%), LG생활건강(2.91%)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불과 1년여 사이에 리오프닝주의 분위기가 바뀐 건 최근 중국 경기를 보는 시각이 싸늘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중국이 올해부터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부실기업 재무제표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경기 하강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3~4%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부채 리스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건 부동산인데 이조차 단시간 내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이 3년 연속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1%포인트 감소하게 된다.
반면 이런 가운데에도 항공·여행 관련주들의 주가는 훨훨 날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연초 1만1160원에 출발해 이날 1만1830원에 마감하면서 6.00% 올랐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올해 들어서만 제주항공(9.29%), 진에어(9.51%), 티웨이항공(28.24%)등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16.89%), 모두투어(12.01%) 등도 크게 상승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타 리오프닝주들과 달리 최근 일본, 동남아 등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 여행업체들의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제선 운임은 비수기임에도 지난 3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해외여행 호황을 다시 입증했다”며 “이 기간 서프라이즈는 사실상 12월 한 달 실적이 대부분 끌어올린 것이라 겨울 성수기 모멘텀의 일부에 불과하다. 시차를 감안하면 유가 하락 효과도 1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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