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비비고 '대박' 식품기업, 바이오에 진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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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이 가파른 성장률과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산업계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식품업계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산업에 주목하며 차세대 의약품을 이끌어갈 파이프라인 확보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최근 국내 주요 식품업계가 바이오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가파른 성장세와 영업이익에 있다.
지난해 동원그룹도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려 했던 정황으로 봤을 때 향후 바이오산업에 진출하는 식품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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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의 가파른 성장률 '연평균 11.5%'
영업이익률도 높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0%대
3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상그룹 등이 바이오산업에 나선 가운데 최근 오리온그룹이 국내 항제약물접합체(ADC) 전문 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산업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 15일 총 5475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73%를 확보했다. 오리온이 품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ConjuAll'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3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규모로는 9년간 8조원 이상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식품에서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오리온이 처음으로 바이오산업에 진출했던 시점은 2020년이다. 당시 오리온은 중국 국영 제약업체인 산동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와 합작 법인을 통해 체외진단과 백신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22년에는 하이센스바이오와의 합작으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면서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이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오리온은 바이오산업에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CJ제일제당도 2021년 바이오 기업인 천랩의 인수를 통해 CJ바이오사이언스를 만들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주력하는 분야는 마이크로바이옴이며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던 기업이다.
대상그룹은 2021년 대상셀진을 설립하고 생명공학을 이용한 화장품·의약품 제조·판매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향진균제 신약 개발 기업인 앰틱스바이오와 75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진행했다.
최근 국내 주요 식품업계가 바이오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가파른 성장세와 영업이익에 있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8~2022년 연평균 11.5% 성장률을 보이며 2022년 기준 약 4777억달러(약 638조) 규모에 이른다.
한국에서 저출산 등에 따라 관련된 산업이 위기에 직면하게 되자 식품업계가 돌파구로 바이오산업을 선택한 것이다. 저출산 대비 고령화 사회는 바이오산업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고령화에 따른 질병과 미충족 수요 등에 대한 영역이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에서도 식품업계는 한 자릿수를 차지하는 반면 바이오산업이 높다는 점도 하나의 매력포인트가 됐다. 식품업계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오리온의 경우가 15% 이상을 차지한다. 바이오산업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지난해 각각 약 40%대와 3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시장 규모와 영업이익률을 따져봤을 때 바이오사업은 잠재적 성장성이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동원그룹도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려 했던 정황으로 봤을 때 향후 바이오산업에 진출하는 식품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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