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배당·더블배당' 바뀐 정책에 봄까지 주목받는 배당주

김은령 기자 2024. 1. 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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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실적 발표시즌이 도래하면서 결산배당금을 확정해 발표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꾸준한 주주환원 흐름 속에 배당금을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이 오도록 배당 절차를 바꾼 기업들이 많아 연초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결산배당의 경우 주주총회 이후 배당기준일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예상으로는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지난해 수준이나 그 이상의 배당금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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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실적 발표시즌이 도래하면서 결산배당금을 확정해 발표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꾸준한 주주환원 흐름 속에 배당금을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이 오도록 배당 절차를 바꾼 기업들이 많아 연초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분기배당과 겹쳐 '더블배당' 가능성까지 나타나면서 배당률이 높은 배당주, 특히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주식시장에서 주요 은행지주, 보험, 증권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전거래일 대비 3.46% 올랐고 KB금융도 3.35% 상승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각각 1.76%, 2.67% 올랐다. 증권주, 보험주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며 증권업, 보험업종지수도 각각 1.79%, 3.46% 상승 마감했다.

최근 배당 등 주주환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금융, 증권, 보험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을 포함해 지난 한 주(1월22일~ 29일) 하나금융, KB금융 등은 12% 넘게 상승했고 신한지주, 우리금융도 각각 10%, 7% 올랐다. 같은 기간 자사주 매입 결정을 한 미래에셋증권은 18.6% 상승했고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8%, 14%씩 올랐다.

연초 부진한 시장 상황에서 충당금 부담, 이익 환원 이슈로 인한 실적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여왔던 금융주들은 배당 기대감, PBR(주가순자산비율) 가치 제고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나홀로 약세를 보여왔던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기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도 있다. 최근 일주일간 4대 은행주 기관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는 각각 693만주, 591만주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융주들은 이번주 금융지주 실적 발표 이후 결산배당금을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결산배당의 경우 주주총회 이후 배당기준일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예상으로는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지난해 수준이나 그 이상의 배당금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들의 경우 분기배당으로 1분기 배당 역시 진행하게 돼 결산배당과 분기배당을 함께 받을 수 있는 '더블배당'도 기대된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개선된 방식으로 결산 배당이 시행되면서 3월 주주총회 이후 주주명부를 확정하게 돼 4대 금융지주사들은 결산 배당과 분기배당이 맞물리며 배당투자 매력도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저PBR 기업들에 '밸류업'을 요구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줬다. 은행주들의 평균 PBR은 0.34배로 PBR1배에 크게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시장은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3일 연속 상승하며 2500선을 회복해 2500.65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500(종가기준)을 넘은 것은 지난 15일 이후 2주만이다. 외국인,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은 2차전지, 엔터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6% 내린 819.14로 장을 마쳤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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