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초전도체… 흑연 관련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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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뜨겁게 달궜던 초전도체 테마주가 올해 들어 흑연 테마주로 탈바꿈해 돌아왔다.
해외 연구진이 흑연을 이용해 상온 초전도체를 만들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국내에서 흑연 관련 종목이 급등한 것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LK-99 등 상온 초전도체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흑연 관련 종목이 장중 급등락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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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보는 전일 종가 대비 12.49% 상승한 20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장 초반 2415원까지 올라 장중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화면 보호용 필름 제조업체인 상보는 필름에 들어가는 흑연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관련 종목으로 불린다.
같은 날 크리스탈신소재는 전일 종가 대비 5.96% 상승한 14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개시와 함께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오전 9시경 169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국 소재의 이 회사는 그래핀 제조업체인 장쑤탄구얼웨이스지에과기유한공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그래핀 관련주로 묶였다.
한편 엘엠에스는 이날 오전 11시께 9200원까지 오르는 등 장 초반 25% 넘게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세로 전환해 결국 전일 종가 대비 9.84% 하락한 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엘엠에스는 상보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광학 소재를 만드는 기업으로, 그래핀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흑연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흑연 관련 종목이 급등한 이유는 양자 기술을 연구하는 스위스 기업 ‘테라퀀텀’이 흑연에서 상온 초전도성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출판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1일 테라퀀텀 연구진은 학술지 사이트 와일리(Wiley)에 ‘흑연의 보편적인 상온 초전도성’이라는 논문을 내고 고배향성 열분해 흑연이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고배향성 열분해 흑연은 순도가 높고 정돈된 형태의 합성 흑연으로, 일반적으로 엑스레이나 현미경 등 광학 분야에 사용된다.
이 논문은 출판 당시에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후 양자 기술 전문 매체인 ‘퀀텀 인사이더‘ 등 외신을 통해 지난주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부터 LK-99 등 상온 초전도체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흑연 관련 종목이 장중 급등락을 거듭했다.
반면 지난해 초전도체 관련주로 인기를 끌었던 씨씨에스는 이날 13.38% 떨어진 181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성델타테크와 서남 역시 전일 종가 대비 각각 7.82%, 5.26%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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