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타트업 투자금 4년만에 최소… “오픈AI·앤트로빅에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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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지난해 들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하지만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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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지난해 들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드라이브를 건 고금리 정책의 여파로, 벤처기업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익을 추구한 결과다. 하지만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회사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1670억달러(약 223조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감소해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이자, 2021년(약 3000억달러)의 약 절반 수준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만큼, 투자 건수 자체도 줄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투자기업 타이커글로벌매니지먼트가 지난해 성사시킨 투자 계약은 지난해 20건에 불과했다. 2년 전인 2021년(194건)과 비교하면 엄청난 감소다. 벤처기업 안드레센 호로비츠가 성사시킨 계약 역시 같은 기간 239건에서 145건으로 약 절반 정도 줄었다. 이처럼 스타트업을 향하던 자금줄이 막히면서 금융 서비스, 의료 등에 특화했던 스타트업은 감원하거나 성장 전망을 축소했다. 일부 스타트업은 파산했다.
다만,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시장엔 자금이 몰렸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이 온라인 검색부터 정신 건강 상담 시장 등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254억달러의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특히 AI 투자금의 3분의 2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경쟁사인 앤트로빅에게 흘러갔다.
WSJ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스타트업과 같은 더 위험한 자산에 기꺼이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공개(IPO) 시장이 반등하는 데 도움이 돼, 벤처 캐피탈리스트가 스타트업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타트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압박을 계속 받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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