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아카시아꿀 아니고 아까시꿀로 불러 주세요"

윤난슬 기자 2024. 1. 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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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그동안 혼용해서 쓰인 아카시아꿀 용어를 올바른 표현인 아까시꿀로 바로잡기 위해 한국양봉협회 등 관련 기관과 용어 수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농진청은 그동안 사용하던 아카시아꿀에 대한 정확한 용어 정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한국양봉협회,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용어 수정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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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아까시나무와 아카시아나무 비교.(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혼용해서 쓰인 아카시아꿀 용어를 올바른 표현인 아까시꿀로 바로잡기 위해 한국양봉협회 등 관련 기관과 용어 수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아까시나무와 아카시아나무는 같은 장미목 콩과에 속하지만 학명은 물론이고 영문명, 잎·꽃 형태, 개화시기, 특징 등이 모두 다른 식물이다.

아까시나무의 종명은 '유사아카시아'라는 뜻의 '슈도아카시아'로, 국내에는 19세기에 처음 도입됐다.

한국전쟁 이후 산림 녹화사업을 통해 대량으로 산에 심어지며 '유사(pseudo-)'라는 뜻이 생략되고 아카시아로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과 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베트남에서 생산된 꿀이 수입됨에 따라 베트남 아카시아꿀과 국산 아까시꿀이 혼동될 우려가 있어 정확한 용어 사용이 필요해졌다.

이에 농진청은 그동안 사용하던 아카시아꿀에 대한 정확한 용어 정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한국양봉협회,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용어 수정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 생산되는 꿀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꿀은 특유의 향을 지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중적인 꿀이다.

국산 아까시꿀은 설탕과 달리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뤄져 흡수가 빨라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 B1과 B2, 비타민 비 복합체인 니아신을 비롯해 칼슘, 구리, 철, 칼륨, 마그네슘, 망간, 나트륨 등 우리 몸에 이로운 무기물이 함유돼 있다.

이와 함께 프롤린, 아스파라긴산 등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17종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전 연구에서 국산 아까시꿀이 위염, 위궤양, 위암의 발병인자 중 하나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을 억제하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이상재 농진청 농업생물부장은 "아까시꿀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소비자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연구에 기반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겠다"면서 "설 명절을 맞아 소중한 사람에게 아까시꿀을 선물하면서 우리 아까시꿀에 관한 정확한 정보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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