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예상대로` 올해 성과급 0%…모바일은 연봉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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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부진으로 실적이 대폭 하락한 삼성전자에서 사업부별로 성과급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매년 상·하반기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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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부진으로 실적이 대폭 하락한 삼성전자에서 사업부별로 성과급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최고 수준을 자랑했던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성과급을 받지 못한 반면, 지난해 전사 실적을 지탱해 온 모바일 사업은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OPI는 0%로 확정됐다. 지난해 말 공지된 예상 지급률과 동일하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매년 상·하반기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삼성전자 DS부문은 그간 거의 매년 연초마다 OPI로 최고치인 50%를 성과급으로 받아왔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규모만 13조원이 넘을 것으로 집계되며 올해는 OPI를 지급받지 못했다.
DS부문은 작년 하반기 지급률도 평균 12.5%로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50%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S23과 하반기 갤럭시Z폴드5·플립5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잇따른 판매 호조로 반도체 부진을 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연봉의 43%를 받는다. 지난해 7%를 받았던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올해 OPI 지급률은 12%로 책정됐다. 이번 OPI는 오는 31일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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