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예상대로` 올해 성과급 0%…모바일은 연봉 50%

전혜인 2024. 1. 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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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부진으로 실적이 대폭 하락한 삼성전자에서 사업부별로 성과급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매년 상·하반기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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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부진으로 실적이 대폭 하락한 삼성전자에서 사업부별로 성과급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최고 수준을 자랑했던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성과급을 받지 못한 반면, 지난해 전사 실적을 지탱해 온 모바일 사업은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OPI는 0%로 확정됐다. 지난해 말 공지된 예상 지급률과 동일하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매년 상·하반기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삼성전자 DS부문은 그간 거의 매년 연초마다 OPI로 최고치인 50%를 성과급으로 받아왔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규모만 13조원이 넘을 것으로 집계되며 올해는 OPI를 지급받지 못했다.

DS부문은 작년 하반기 지급률도 평균 12.5%로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50%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S23과 하반기 갤럭시Z폴드5·플립5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잇따른 판매 호조로 반도체 부진을 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연봉의 43%를 받는다. 지난해 7%를 받았던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올해 OPI 지급률은 12%로 책정됐다. 이번 OPI는 오는 31일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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