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민심’ 다잡는 中...주식·부동산 시장 살리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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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春節·중국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침체된 주식과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29일부터 일정 기간 공매도를 위해 필요한 주식 대여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제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주식 투자자들은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주식을 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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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감위, 29일부터 공매도 제한
中개미 ‘부추’ 달래기 해석도
광저우선 주택 구매제한 완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29일부터 일정 기간 공매도를 위해 필요한 주식 대여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제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주식 투자자들은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주식을 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CSRC는 오는 3월 18일부터 주식 리파이낸싱 시장에서 일부 주식 대여도 금지할 방침이다.
최근 1년 새 중국 증시가 빠르게 하락하자 사실상 공매도를 제한한 것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증시 안정을 위해 최근 일부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공매도를 제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당국의 창구 지침(비공식 행정명령)에 따라 최대 증권사이자 국영 기업인 중신증권이 개인 고객들의 주식 대여를 규제했다.
가장 큰 목적은 증시 부양이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은 지난 1년간 20%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홍콩H지수도 7500선에서 5300대까지 추락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본토와 홍콩 증시에 증시안정기금 2조위안(약 372조원)과 중국증권금융공사 등에서 3000억위안(약 55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당국이 잇달아 증시 부양책을 꺼내자 일각에서는 다음 달 주요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중국판 개미인 ‘부추’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은 99%(거래액 기준 60%)가 개인투자자다.
부동산 시장 부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광저우는 지난 27일 부동산 시장 안정 및 발전을 위해 구매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구매를 제한하던 대상에서 ‘연면적 120㎡ 이상의 주택’을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자가 주택을 임대 주택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택임대 등록 절차를 밟거나, 시에서 운영하는 주택거래 시스템에서 매각 예정임을 인증받은 주택의 경우 보유 가구 수에 집계하지 않기로 했다.
침체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부동산 기업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부동산 업체가 보유한 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그 돈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부동산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인 보유 재산의 80%가 부동산에 묶여있을 정도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 내수와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 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다음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지준율 인하 폭의 두 배다. 은행들이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인 지준율을 낮춰 시중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8조원)을 푼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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