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서 '스타킹'만 30개 훔쳐 간 40대…벌금형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무인 편의점에서 스타킹만 10만원어치를 훔쳐 간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정영하)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에서 선고받은 벌금 40만원을 선고했다.

무인 편의점에서 스타킹만 10만 원어치를 훔쳐 간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A씨는 지난 2022년 4월 20일 오전 5시 45분쯤 광주 북구의 한 무인 편의점에서 10만원 상당의 스타킹 30개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계산을 한 것으로 착각했다"며 절도 고의성을 부인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전까지 2차례에 걸쳐 편의점에서 물건을 결제했다"며 "범행 이후에도 친구를 찾아가는 등 의사능력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무인 편의점에서 스타킹만 10만 원어치를 훔쳐 간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최란 기자]

이어 "CCTV를 살펴봐도 피고인은 계산대에 음료수와 스타킹들을 올려놓고 스타킹만 비닐봉지에 담아 편의점을 빠져나갔다"며 "만약 피고인이 결제했다고 오인한 것이라면 음료수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판시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