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체육 실업팀 창단 시동, 우수 인재 역외유출 막는다

이다온 기자 2024. 1. 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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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서 실업팀 창단이 이어지면서 체육 우수인재 유출을 막는 동시에 체육도시 대전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29일 대전시와 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대덕구 직장운동경기부 '세팍타크로팀'이 지난 26일 공식 창단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검도팀 창단을 통해 대전체육 전반에 대한 시너지 효과와 중·고등·대학교까지 진로 연계 시스템을 기대했다"며 "궁극적으론 검도팀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구청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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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덕구·2월 서구·4월 동구 창단 이어져
중구청 검도부 창단 예산 삭감으로 제동
대전일보DB

대전지역에서 실업팀 창단이 이어지면서 체육 우수인재 유출을 막는 동시에 체육도시 대전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29일 대전시와 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대덕구 직장운동경기부 '세팍타크로팀'이 지난 26일 공식 창단했다. 감독은 대전시청 세팍타크로 여자팀 감독을 역임한 현 국가대표 남자팀 김태경 코치가 맡는다. 고재욱, 김동우, 강필성, 이유성, 황승건 등 총 5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내달 8일 창단식을 가질 서구 여자태권도팀은 선수 5명과 감독 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동구 남자 소프트테니스팀은 3월 준공되는 훈련장 개관에 맞춰 4월 창단식을 진행키로 했다.

앞서 지난 19일 계룡건설은 선수 5명으로 구성된 철인3종 선수단을 창단하는 등 대전의 명예를 드높일 실업팀이 속속 창단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시와 5개구, 시체육회, 계룡건설, 우송대·대전과학기술대·대전보건대가 체결한 협약의 후속 조치다. 이 협약에 따라 대전은 실업팀 7팀, 대학운동부 4개 등 운동경기부 11개 팀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업팀 부재로 지역의 우수한 선수들이 역외 유출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

이장우 시장은 "민선 8기는 다양한 종목에 재능이 있는 체육 꿈나무들이 대전을 떠나지 않도록 시, 구청, 대학, 기업에서 뜻을 모아 실업팀을 만들고 있다"며 "체육 꿈나무들이 대전에서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시가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중구청 검도부 창단이 지난해 구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 제동이 걸렸다.

대전검도회는 지난 18일 구의회 앞에서 실업팀 창단과 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여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치적인 사유로 예산을 삭감했다는 비난도 나온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검도팀 창단을 통해 대전체육 전반에 대한 시너지 효과와 중·고등·대학교까지 진로 연계 시스템을 기대했다"며 "궁극적으론 검도팀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구청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추가경정예산 심사 전까지 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전액 삭감됐던 예산을 재편성할 방침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전 출신 우상혁 선수가 대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동안 지역정치권과 시·구청에서 관심과 지원이 전무했기 때문"이라며 "실업팀 창단에 지자체가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 생각했지만, 지역 정치권에 의해 좌절되는 것은 청년들의 희망을 짓밟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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