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해남의 뿌리찾기’ 역사문화권 선도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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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이 '해남의 뿌리'라 일컬어지는 현산면 읍호리 일원 비지정유적에 대한 통합정비를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해남군은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역사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정비육성 선도사업'에 해남 현산면 읍호리·일평리유적 권역이 선정되었다.
이와 함께 해남군은 2023년 문화재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공모 사업에도 2개 유적이 선정되어 시발굴조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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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은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역사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정비육성 선도사업’에 해남 현산면 읍호리·일평리유적 권역이 선정되었다.
이에따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현산면 읍호리 고인돌군·고다산성·일평리토성·일평리패총 등 현산면 일원의 비지정유적에 대한 통합 정비를 추진하고, 주변부 특화경관과 문화향유공간 조성 정비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문화재청의 역사문화권 선도사업은 지역에 산재한 비지정 역사문화 자원을 정비·육성해 우리나라 고대 역사문화권과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해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4개 지역이 선정된 가운데 해남은 유일하게 비지정 유적만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특별법 목적과 취지에 가장 걸맞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도사업에 선정된 해남군 현산면 읍호리·일평리 권역은 해남읍으로 행정치소가 옮겨지기 전 시기인 선사시대부터 마한시기,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해남의 군사·행정의 중심지역으로 해남의 뿌리라 일컬여지는 곳이다.
유적마다 선사~근세문화가 골고루 융합되어 있으며 고대 국제해양 유통로였던 백포만과 땅끝 바다, 두륜산과 달마산 자락이 감싸도는 천혜의 자연유산이 하나로 연결된 역사문화환경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선도사업은 올해 전반기 중 정비시행계획 승인 심의를 거친 후 기본·실시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해남군은 2023년 문화재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공모 사업에도 2개 유적이 선정되어 시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송지면 신정유적과 북일면 거칠마토성은 백포만과 북일면 연안을 중심으로 마한~백제시기 대외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곳으로, 특히 거칠마토성은 서남해 바닷길을 관장했던 마한~백제 수장세력의 왕성지로 추정되고 있어 해남 고대사의 모습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고대 역사의 관심이 강 중심의 내륙문화에 치우쳐 있었다면 이제는 그 영역을 확장하여 타문물과 처음 만나게 되는 바다의 문화를 조명하기 시작할 때”라며 “역사문화권 선도사업을 교두보 삼아 고대 해양교류사에 대한 연구와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와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스포츠동아(해남)|양은주 기자 local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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