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장정석 前단장·김종국 감독 구속영장...후원업체서 뒷돈 받은 혐의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정석 전 프로야구 KIA 단장과 김종국 현 감독이 구단 후원업체로부터 수차례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수사부는 지난 24일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장 전 단장은 재임 시절 KIA 선수였던 포수 박동원(현 LG)에게 계약을 대가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단장직에서 해임됐고,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검찰 수사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그와 김 감독이 KIA 구단을 후원하는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포착했다. 김 감독은 여러 차례에 거쳐 억대의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해당 커피 업체는 2022년 8월 KIA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선수단 유니폼에 업체 로고가 부착됐으며, KIA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도 입점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 업체는 최근 개장한 수원 스타필드에도 입점해 있다.
김 감독은 구단에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내가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감독이 후원 업체 선정에 관여할 수 없으므로, 대가성 없이 돈을 받은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하지만 구단은 그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야구계 관계자는 “이 바닥에선 광고주가 ‘갑’이고 구단이 ‘을’인데, 갑이 을에게 부탁을 하며 돈을 건넸다는 게 의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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