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열기 시들해지자 곳곳 빈집…제주도 전수조사

한국부동산원 의뢰 2∼12월 안전상태·현황 등 파악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장기간 방치된 빈집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에 의뢰해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빈집 추정 주택을 전수 조사한다.

제주도 빈집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내용은 빈집 발생 사유와 빈집의 건물 안전 상태, 건축물 현황, 빈집 설계 도면 현황, 빈집 관리에 대한 소유자 의견 등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전국 빈집 실태조사에서 제주지역 빈집은 최소 1천257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빈집 중 94% 이상(1천183채)이 농어촌에 있다.

제주에서는 2011∼2016년 외부에서 이주해 오는 열풍이 불면서 농어촌 주택도 고가에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청년층·장년층이 농어촌을 떠나면서 농어촌 노령화가 뚜렷해지고 있고 빈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제주 순유입 인구는 2011년 2천343명에서 2012년 4천876명, 2013년 7천823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4년에는 1만1천112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으며 2015년 1만4천257명, 2016년 1만4천632명, 2017년 1만4천5명 등으로 연간 1만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8년 8천853명으로 줄어들더니 2019년에는 2천936명으로 급락했고 이후 2020년 3천378명, 2021년 3천917명, 2022년 3천148명 등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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