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소개팅 주선 이어 대학생 밥값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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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는 말을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집밥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바쁜 학생들은 아무래도 인스턴트 음식을 주로 먹으니까요. 그걸 보고 이걸 정식 사업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전법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묘장 스님이 '청년 밥심-청춘 꽃 피우다' 사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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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익숙한 대학가 자취생들에게 '절밥' 제공
2030 남녀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사업도 확대
"맛있다는 말을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집밥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바쁜 학생들은 아무래도 인스턴트 음식을 주로 먹으니까요. 그걸 보고 이걸 정식 사업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전법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묘장 스님이 '청년 밥심-청춘 꽃 피우다' 사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회복지재단은 한부모, 노인, 장애인 등을 돕는 170여 개 기관을 산하에 둔 조계종단의 대표적 복지재단이다.
올해 사업 계획 중에선 청년들과의 접점을 한층 더 늘린 것이 눈에 띈다. 청년 밥심 사업은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을 겨냥한 사업이다. 경희대 인근 연화사 주지이기도 한 묘장 스님은 "큰 뜻 없이 식사를 제공했더니 의외로 인근 대학생들의 반응이 열광적이었다"며 "올해 시범 사업을 통해 젊은이들의 부실한 한 끼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좀 더 연구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우선 올해엔 서울 지역 대학 인근 사찰 5곳을 섭외, 실제 운영을 해볼 계획이다. 운영 경험이 쌓이면 사업 진행 방식 등을 좀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도 확대한다. 인기 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본떠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2030 남녀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자리로 바꾼 것인데,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절에서 데이트하는 이색 경험이 젊은이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역점 사업 중 하나는 교육사업이다. 종단에 속한 사회복지재단 외에도 조계종 소속 25개 교구 본사 가운데 16개가 별도의 복지재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재정 상황, 운영 인력 등에 따라 그 운영이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묘장 스님은 "재단 운영에 30년 경험을 지니고 있는 종단의 재단이 각종 노하우를 전수해 성과를 더 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태성 선임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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