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0%·모바일 50%…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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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삼성전자 갤럭시S24 체험공간인 '갤럭시 스튜디오'가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서초구 센트럴시티, 삼성 강남,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 등 4곳에서 갤럭시S24 시리즈의 핵심 인공지능(AI)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를 지난 18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오늘(29일) 확정해 공지한 가운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스마트폰과 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이 연봉의 50%로 가장 높았습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작년 전사 실적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37%였습니다.
네트워크사업부(27%→12%)를 제외하고 대부분 작년보다 올랐습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입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작년 24%에서 올해 43%로 올랐습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네오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덕분입니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전년(7%)보다 소폭 오른 12%로 책정됐습니다.
반면 작년 초 OPI로 연봉의 50%를 받는 등 그간 거의 매년 연초에 연봉의 50% 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아 왔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역대급 실적 악화에 이번에 빈 봉투를 받게 됐습니다.
경기 침체 여파로 반도체 산업이 한파를 겪으며 작년 1∼3분기 DS 부문의 누적 적자만 12조원이 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OPI는 31일 지급됩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TAI(목표달성장려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DS 부문의 경우 작년 하반기 TAI 지급률이 평균 12.5%로, 작년 상반기(25%)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합니다.
사업부별로 보면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TAI 지급률은 0%였고, 메모리사업부 12.5%,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25% 등입니다.
반면 DX 부문의 MX 사업부와 VD 사업부의 TAI 지급률은 각각 75%, DA사업부는 2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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