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성과급 달라" 현대차·기아 노조 요구…계열사가 긴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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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노조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유로 특별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서자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에도 긴장감이 감지된다.
개별 회사 실적과 별개로 계열사 노조들이 현대차·기아와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연초부터 현대차그룹 전체가 노사간 다툼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최근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에 따른 특별성과급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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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노조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유로 특별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서자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에도 긴장감이 감지된다. 개별 회사 실적과 별개로 계열사 노조들이 현대차·기아와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연초부터 현대차그룹 전체가 노사간 다툼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최근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에 따른 특별성과급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 맞게 성과분배 쟁취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26조73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전년도 합산 영업이익(17조529억원)보다 약 10조원 많다. 매출액도 각각 162조6636억원, 99조8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15.3%씩 성장했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엔 격려금 명목으로 정규직 직원 1인당 400만원을, 지난해에는 600만원 규모의 특별성과급(현금 400만원 및 주식)을 지급한 바 있다. 2년간 비슷한 성격의 상여금을 지급받은 현대차·기아 직원들은 올해 실적이 뛰어났던 만큼 특별성과급에 대한 기대도 크다.
특별성과급은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따라 정해지는 일반성과급과 달리 경영진이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노조와 협상 없이 경영진이 재량으로 결정한다는 얘기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규모가 현대차, 기아 모두 50% 이상씩 늘어난 만큼 특별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액수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들이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 여타 계열사 노조들까지 자사의 성과와는 별개로 그룹에 특별성과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 실적과 큰 연관성이 있는 부품사들의 경우 이같은 요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모비스 노조는 300만원의 격려금 지급 소식에 현대차와 동일한 규모의 성과급을 받아야 한다며 사측과 갈등을 벌였다. 그동안 현대모비스 직원들은 '2사 1노조, 동일 임금' 원칙에 따라 임금과 성과급을 현대차와 동일하게 받았기 때문에 특별성과급도 똑같이 받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각 계열사의 상황을 보면 현대차·기아와 비슷한 특별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59조2544억원, 영업이익 2조2953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지만 현대차·기아에 비하면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고 규모도 작다.
오는 30일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6조1143억원, 영업이익 1조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3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25조6832억원, 영업이익 1조55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3.6% 줄었다.
재계 관계자는 "특별성과급을 이유로 현대차그룹에 노사간 갈등이 벌어진다면 기업의 경쟁력과 일자리 모두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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