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피습 중학생 "사과했다" "전달받은 바 없다"…진실은? [사사건건]

조희연 2024. 1. 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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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41·서울 송파을)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A군(15)의 부모가 사과했다"고 언급하자 배 의원 측이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배 의원실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서울경찰청 브리핑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사건 이후 29일 현재까지 배 의원을 비롯한 의원실 보좌진 누구에게도 피의자 측 사과는 전달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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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41·서울 송파을)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A군(15)의 부모가 사과했다”고 언급하자 배 의원 측이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A군) 부모님이 경찰서에서 배 의원의 보좌관과 조우했는데, 부모님에게 보좌관이라고 하니까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식적인 사과 의사를 표현했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안다. 그 부분은 입장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배 의원실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서울경찰청 브리핑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사건 이후 29일 현재까지 배 의원을 비롯한 의원실 보좌진 누구에게도 피의자 측 사과는 전달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배현진 의원실 제공
배 의원실은 “경찰이 피의자 가족 측과 조우했다고 말한 보좌진은 현장에서 범행 중이던 피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배 의원의 수행 비서관”이라면서 “해당 비서관은 경찰과 동행해 경찰서로 갔지만, 피의자 측으로부터 사과 의사는 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6일 오전 순천향병원에서 이뤄진 피해자 진술조사 때도 경찰은 ‘피의자 진술 중 사과의사가 있었느냐’는 배 의원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며 “배 의원과 보좌진 일동은 여전히 피의자의 얼굴을 포함한 신원, 부모의 신원 등을 알지 못하며 경찰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경찰 “피의자 주거지 압수수색, 노트북·휴대전화 분석 중”

한편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8일 피의자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부모를 상대로 피의자의 행적과 평소 성향 등을 조사했다”며 “현재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포렌식한 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당일 뿐 아니라 과거 행적까지 확인하기 위해 A군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확인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A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집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이나 범행장소를 사전답사했다는 의혹, 공범 여부 등에 대해서도 “휴대전화 분석을 마친 뒤 A군을 상대로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가격 당했다. 경찰은 범행 당일 A군을 조사한 후 이튿날 A군을 응급입원 조처했다. 30일 3일간의 응급입원이 종료되면 보호자 동의하에 보호입원으로 전환하고 해당 병원을 찾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으로 경찰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뉴시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타해 위험이 있는 경우 의사와 경찰의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최대 3일간 입원시키는 제도고, 보호입원은 보호자 2명의 동의와 의료기관 전문의 2명의 진단 하에 입원시키는 제도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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