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멀리 나가는 골프공은?
긴 비거리는 모든 골퍼의 영원한 로망이다. 세계 최초로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가장 멀리 날아가는 골프공’ 인증을 받은 아토맥스는 골퍼들의 로망인 장타의 꿈을 이뤄줄 비밀병기다.
아토맥스는 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The Longest Golf Ball for the Best Distance) 타이틀을 공식 인증받았다. 그동안 비거리를 앞세우는 골프공이 많이 출시됐지만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최장 비거리 골프공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경우는 아토맥스가 처음이다.
아토맥스는 스핀양이 적고 더 멀리 날아가는 비공인 골프공이다. 탄도가 높고 스핀양은 적어 공기 저항을 적게 받으면서 땅에 떨어진 후에도 많이 구른다. 테스트 결과, 타 브랜드의 골프공보다 13~18m(약 15~20야드) 더 멀리 날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증 방식은 골프 스윙 로봇을 이용해 다른 브랜드의 골프공 13종과 타구, 비거리, 탄도, 궤적, 볼초속, 스핀양 등을 비교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한국기록원과 WRC 관계자가 참관해 테스트의 공정성과 비거리를 확인했다. 그리고 볼이 날아간 지점을 실측한 결과 다른 골프공은 평균 캐리가 250~260야드였으나, 아토맥스는 270~280야드를 비행해 WRC로부터 동일 조건에서 가장 멀리 날아가는 골프공으로 인증받았다.
아토맥스는 출시 직후부터 골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2022년 6월 출시와 함께 WRC 인증을 기념해 온라인 쇼핑몰 코오롱몰에서 2000더즌 한정 판매를 진행했을 당시, 1인당 2더즌까지만 구매할 수 있게 했음에도 3일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높은 탄성과 반발력의 신소재 아토메탈을 골프공에 적용
아토맥스 골프공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비밀은 소재로 쓰인 아토메탈에 있다. 아토메탈은 코오롱 신소재 전문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비정질 합금이다. 비정질 합금은 1959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93년이 돼서야 양산 기술이 나올 정도로 생산 자체가 어려워 양산에 성공한 회사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아토메탈테크코리아는 2021년부터 비정질 합금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코오롱이 개발한 비정질 합금 아토메탈은 금속 원자 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성과 경도, 내부식성, 내마모성 등을 획기적으로 높인 신소재로 자동차, 에너지, 화학, 전기전자 등 적용 가능한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아토메탈 소재를 골프공에 적용하게 된 배경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영향이 컸다. 골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은 이 회장이 아토메탈의 높은 탄성과 반발력을 골프용품에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비정질 합금을 사용한 최첨단 고밀도 골프공이 만들어지기까지 100개의 샘플을 제작해 2년간 실내외에서 많은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도출된 경우의 수만 500여 개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토메탈 샤프트 장착한 클럽도 개발 중
아토맥스는 코어(중심부)-맨틀층-커버로 구성된 3피스 골프공이다. 이 중 코어를 감싸는 맨틀층에 아토메탈 분말이 고르게 코팅, 혼합된다. 이 공정에서 높은 밀도와 탄성이 갖춰지면서 임팩트 시 충격 에너지를 강력한 운동 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한다. 그 결과 아토맥스는 일반 골프공에 비해 발사 속도가 빠르면서도 발사각을 높여 더욱 멀리 날아갈 수 있게 만든다.
코오롱은 신소재 비정질 합금인 아토메탈 분말을 샤프트에도 적용해 골프클럽을 개발 중이다. 현재 연구용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으며,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코오롱은 아토메탈을 골프산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7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우주자원·지구광물 자원 탐사 개발 관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달 착륙선에 아토메탈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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