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부서 동기는 연봉 50%, 나는 0원"…삼성전자 성과급 극과극(종합)

강태우 기자 한재준 기자 2024. 1. 29.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들이 받을 연말 성과급이 속속 확정되면서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은 성과급을 전혀 못 받는 반면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로 MX(모바일경험) 부문은 연봉의 최대 50%를 받는다.

앞서 삼성전자 DS는 지난해(2021년분)와 올 초(2022년분) 연속으로 최대치인 50%의 OPI를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적자 13조 이상' DS부문 연말 성과급 0%…갤럭시 호조 모바일부문 50%
삼성디스플레이 48%·삼성전기 1%…삼성SDI 최대 32% 책정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들이 받을 연말 성과급이 속속 확정되면서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은 성과급을 전혀 못 받는 반면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로 MX(모바일경험) 부문은 연봉의 최대 50%를 받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계열사들은 이날 '2023년도 OPI 확정 지급률'을 공지했다. DS 부문은 이변 없이 0%로 나왔다. 오는 31일 확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결산을 끝낸 결과, 1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OPI 지급은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사업부별 OPI는 △MX 50% △VD(영상디스플레이) 43% △네트워크사업부·DA(생활가전사업부)·의료기기사업부 12%로 책정됐다. OPI는 오는 31일 지급된다.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은 '목표달성 장려금(TAI·옛 P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최대치로 받게 될 경우 OPI가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해 '진짜 성과급'으로도 불린다.

앞서 삼성전자 DS는 지난해(2021년분)와 올 초(2022년분) 연속으로 최대치인 50%의 OPI를 받았다.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한파가 시작됐지만 작년 상반기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7조원으로 4.91% 감소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적자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작년 DS 부문에서만 1~3분기 누적 12조6900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적자폭을 점차 줄여가고 있지만 4분기에도 약 2조원에 육박하는 적자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고 감소, D램 흑자 전환 등 실적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내년(2024년분) 역시 성과급 지급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예상 지급률 공지 당시 삼성전자 DS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11조5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경우 2025년 1월 초 지급되는 OPI 비율을 0~3%로 알렸다.

한편 DS 부문은 해마다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 TAI도 역대 최저 수준(작년 하반기 0~12.5%)으로 나왔다. 사업부별로 보면 메모리반도체는 기본급의 12.5%로 책정됐고 △파운드리 사업부·시스템LSI 0%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종합기술원) 25% 등으로 결정됐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도 확정 OPI 지급률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전 사업부의 OPI는 연봉의 48%로 확정됐다. 삼성SDI는 △배터리 32% △전자재료 18% △본사(지원 조직) 28% 등으로 책정됐다. 반면 삼성전기는 작년 지급률(18%)보다 대폭 줄어든 1%의 OPI를 받는다.

bur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