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감독의 T1, 우승후보 0순위 답게 강팀의 자격 ‘증명’ [Oh!쎈 롤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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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의 캐리력을 의식해 선택했던 한화생명의 코르키 가져오기는 결론적으로는 득이 아닌 실이 됐다.
'페이커' 이상혁은 분명 상대 팀들에게는 가장 의식되는 요주의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T1은 '페이커' 이상혁 홀로 버티는 팀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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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오늘 경기 포인트는 코르키였다. (이)상혁이형의 코르키 승률이 좋아 주기 싫었다. 불리하게 흘러갔던 1세트에서 코르키의 한 방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피넛’ 한왕호)
‘페이커’ 이상혁의 캐리력을 의식해 선택했던 한화생명의 코르키 가져오기는 결론적으로는 득이 아닌 실이 됐다. ‘페이커’ 이상혁은 분명 상대 팀들에게는 가장 의식되는 요주의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T1은 ‘페이커’ 이상혁 홀로 버티는 팀이 아니었다. ‘오너’ 문현준을 기점으로 출발하는 스노우볼링이나 ‘제우스’ 최우제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폭발력이 어우러지는 교전 능력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역시 강팀 그 자체였다. T1이 개막 4연승을 노리던 한화생명의 ‘파괴전차’를 세우면서 강팀의 자격을 증명했다.
T1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제우스’ 최우제와 ‘오너’ 문현준이 1, 2세트 오브젝트 스노우볼을 주도하면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3연승 달린 T1은 3승 1패 득실 +4로 순위가 한 계단 오른 공동 2위가 됐다.
한화생명을 상대로 스노우볼 조합을 선택한 T1은 밸류 조합으로 가닥을 잡은 한화생명을 상대로 지난해 ‘롤드컵’ 챔프 다운 위용을 보였다. 후반을 노리고 조합을 꾸린 한화생명은 스노우볼 주도권을 초반부터 잃으면서 버티기 급급했고, 회심의 카드로 선택했던 ‘제카’의 코르키 마저 1, 2세트 계속 집요한 T1의 압박과 견제에 무너지면서 시즌 첫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의미있는 장면은 비단 ‘코르키’ 저격 뿐만이 아니었다. 상대 운영의 핵심 ‘피넛’ 한왕호를 겨냥한 저격 밴이나 스노우볼 조합의 초반 이점을 살린 완벽한 운영으로 이어갔다. 2세트에서는 실제로 단 하나의 오브젝드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완승을 일궈냈다.
시즌 내내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을 수 있는 경기에서 완승의 가치는 단순히 ‘1승’을 넘어선다. 전초전 성격의 첫 경기부터 완승을 거둔 탓에 T1 선수들은 한화생명을 상대로 심리적 우위에 설 발판도 마련됐다.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면서 순위를 공동 2위까지 끌어올린 김정균 T1 감독은 “연승을 이어가 기분 좋다. 한화생명전을 대비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메타와 패치에 맞게 경기를 준비하려고 했다”며 승리 소감과 팀의 방향성을 전했다.
운영적인 측면에서 퍼펙트 승리를 거둔 2세트에 대해 “이번 시즌은 조합에 따라 공허 유충과 드래곤을 공략하거나, 조합에 따라 초반이나 중반 이후를 바라보는 전술을 고를 수 있다. 굉장히 다양하게 콘셉트를 정하고 운영할 수 있기에 될 수 있으면 다양한 관점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준비했다”고 답하면서 “어떤 조합이든 강한 시점이 다르다. 우리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유능하기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보려고 했다”고 선수단 전체의 저력을 높게 평가했다.
덧붙여 김정균 감독은 “연패를 했더라도 지금처럼 인터뷰를 했을 것이다. 선수단을 가깝게 지켜보는 입장에서 승패를 떠나 우리 선수단 전체가 생각하는 대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 경기에서도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승리다. 첫 상대들과 경기는 상대에 상관없이 긴장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준비를 잘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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