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애타는 사우디 팬 "한국전 암표 삽니다", 정가 2만 2,000원→ 암표가 35만 6,000원

김태석 기자 2024. 1. 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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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둔 팀 클린스만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건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아닐까 싶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한국전을 위한 티켓을 구하기 위해 암표까지 샅샅이 뒤지고 있다.

또 다른 사우디아라비아 팬은 "16강 한국전이 결정되기도 전에 티켓이 매진되었다. 그래서 암표상에게 450 카타르 리얄(약 16만 5,000원)을 주고 티켓을 샀다. 그런데 그 암표상이 아직 내게 티켓을 안줬다. 그 사람과 어떻게 연락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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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둔 팀 클린스만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건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아닐까 싶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한국전을 위한 티켓을 구하기 위해 암표까지 샅샅이 뒤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1일 새벽 1시(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한다.

16강전에서 처리지게 될 여덟 경기 중 매치업 무게감으로는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 미리 보는 결승전급 경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이웃 국가다. 차량으로도 입출경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당연히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으로 어마어마하게 몰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그 풍경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연출한 바 있다.

중동 매체 <쿠라>는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티켓을 구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인 태국전에서도 조짐이 있었다.

아흐메드 알리 알 무사일림이라는 사우디아라비아 팬은 <쿠라>와 인터뷰에서 "도하까지 300㎞ 가량 이동해 이곳에 왔건만 태국전 티켓이 없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하려고 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그래서 비공식적으로 몇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했다"라며 "힘들었다. 경기 시작 직전까지 티켓을 못 받았다. 그래서 스타디움 인근에 있는 암표상에게 또 다른 티켓을 구매했다. 암표를 구매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사우디아라비아 팬은 "16강 한국전이 결정되기도 전에 티켓이 매진되었다. 그래서 암표상에게 450 카타르 리얄(약 16만 5,000원)을 주고 티켓을 샀다. 그런데 그 암표상이 아직 내게 티켓을 안줬다. 그 사람과 어떻게 연락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해 했다.

당연히 태국전보다 무게감이 더 큰 한국전 티켓 역시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카타르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1등석 60 카타르 리얄(한화 약 2만 2,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암표가는 무려 970 카타르 리얄(약 35만 6,000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암표상은 현지에 오지도 않고 일단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매점매석해놓은 뒤, 15배 이상의 수익을 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티켓에 ID 혹은 여권번호가 연동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경기장 입장 시 티켓 구매 당사자인지 확인하기가 시스템적으로 어렵다는 뜻이다. 어쨌든 이번 16강전은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분명 부담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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