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과 2시간37분 오찬…"김여사 얘기 없이 민생만 논의"(종합)

박기호 기자 정지형 기자 노선웅 기자 2024. 1. 29. 1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주요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생 문제에 있어서 당정이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로 만남이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불거진 갈등의 봉합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위원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약 2시간37분 동안 회동했다고 윤 원내대표와 자리에 배석한 이도운 홍보수석이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힘 비대위원장·원내대표 용산 초청…'중대처벌법' 대처 논의
봉합열차 이후 6일 만에 만남…윤·한 갈등 최종 봉합수순 해석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정지형 노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주요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생 문제에 있어서 당정이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로 만남이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불거진 갈등의 봉합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위원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약 2시간37분 동안 회동했다고 윤 원내대표와 자리에 배석한 이도운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날 오찬은 대통령실에서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를 초청한 형식으로 마련됐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등도 자리했는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오찬 후 별도로 대통령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간 차담을 했다.

양측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주택과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서로 나누고 실효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또 최근 국회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 유예를 위한 법안 처리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 세 사람은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처법과 관련해 정치권에선 유예 기간을 1년으로 하자는 조정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인 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영세사업자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여야가 묵과한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제가 갖고 있다"며 "협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그는 "(야당과) 협상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에서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늘 민생 문제만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언론과의 간담회 계획을 설명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도 "오늘은 주로 민생 문제만 이야기했기 때문에 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말했다.

'22대 총선, 이태원참사 특별법,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당정 관계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오늘은 선거 관련해서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생과 관련된 국회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민심을 전달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떤 현안이든 수시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서 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점검 이후 6일 만이다. 이들은 함께 현장을 점검한 후 대통령 특별 열차를 타고 함께 상경했다.

이후 이들이 재차 만남을 가지면서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私薦)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대응으로 촉발된 충돌은 최종 봉합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goodd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